나주국밥은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와 삼촌을 키울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곳이다. 이 지역에서도 꽤 오래된 식당이다. 도하네가 운영하는 식당과 마찬가지로.. 나와 6살쯤 차이나는 소망이가 교통사고로 죽고 난 후 엄마 아빠는 직장을 그만두고 이 곳 나주국밥으로 이사했다. 식당일로 몸을 움직이며 살아가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게 좋았던 희망이 얼음땡 놀이 중 자신에게 달라붙는 소망이는 여간 성가신 존재가 아니다. 그런 아이에게 흙을 뿌려 떨어지게 만들고 나는 얼음을 한 상태라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틈에 평소 마녀가 있다고 무서워서 가지 못하던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사고가 났다. 전교 1등을 해도 말하지 않는 아이. 인터넷에 종말에 관한 소설을 쓰는 아이. 그런 희망이에게 조금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아빠와 한참 나이차이가 나는 이 집안의 자랑 삼촌이다.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취직해 일만 하고 사는 삼촌이지만, 나의 속을 가장 잘 읽어주는 존재다. 다만 아쉬운건 연애를 안 한다는 점! 자신과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의 연애.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마음을 다치게 만든 일. 삼촌의 조금은 다른 연애. 그리고 쌓고 쌓아둔 소망이를 향한 미안함이 폭발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데… - 믿음도 자기가 선택하는 거야. 용기가 필요한 일이야. 행복은 믿고 난 다음에 찾아오는 거다. 너희 삼촌도 지금은 헤매고 있지만, 언젠가 답을 찾을 거다. 189p- 개소리에는 일일이 반응하고 싶지 않아서요. 마음이라는 게 무한한 것 같지만, 사실 한정된 자원이에요. 쓸데없는 데 마음을 낭비하면 좋은 데 쓸 마음이 그만큼 줄어들더라고요. 192p극단으로 나뉘어 자극적으로 기록되지 않아 좋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큰 존재인 관계에서 나랑 다른 생각이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 기록된 책이라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