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날 - 개정판 정해연의 날 3부작
정해연 지음 / 시공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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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거…….”
“선우다.”
“뭐?”
선준이 놀란 눈으로 로운을 보았다. 로운이 벽에서 뗀 시선을 천천히 선준에게로 향했다. 로운의 작은 입술이 선준을 향해 똑똑히 말했다.
“이선우예요.”

“울림 기도원. 금평 살 때 다녔어요. 거기 선우 있어요.”
“정말? 정말이야? 네가 우리 선우를 봤다고?”

3년 전 선준은 심한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었고, 예원이 홀로 선우를 데리고 불꽃놀이에 갔다가 선우의 손을 놓쳤다. 그렇게 선우는 두 부부 사이에서 사라졌다.
불행인가? 다행인가? 하반신 마비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선준은 다시 걸을 수 있게 됐고, 예원을 지키기 위해, 가정을 유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교통사고 후 가족 모두가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지만, 그것은 불행의 시작일 뿐이었다. 아이가 실종되고, 예원은 모든 일상을 잃었다. 충동적 성향이 더 강해진 예원이 담당 형사의 차를 들이받아 병원에 보내진다.
그런데 그 병원에서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로운’을 보고 손을 잡고 함께 병원에서 나오는데 로운이 사진 속 선우의 이름을 말한다. 그리고 선우의 행방도 알려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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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일이 눈치를 본다. 다른사람을 부러워헌다. 애정을 갈구하고 있다. 저런 아이를 이렇게 이용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 걸까. 이 동행에 근원적인 의문이 드는 순간 선준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생각을 떨쳐내려는 것이다.

- 사위에서 출발한 화살은 땅에 떨어지든 과녁에 박히든 양단간에 결과가 나야 멈춘다

<스포주의❗️>

조예은 작가님의 <만조를 기다리며>에서도 약자들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이비 종교가 나오는데, 여기에서도!!! 여긴 완전 나쁜X이 나온다. 세상에 이 사람 한 명이 앗아간 목숨이 얼마며, 삶이 얼마인가?
나는 잠시 악마를 본 기분이다.
책 뒷면에 감동 스릴러라고 나오는데 어느 포인트에서 감동인 것인가? 학대 받는 아이에게 어느 상황에서도 따스하게 아이로 존중하려는 두 부부의 동행기가 감동인가? 그렇다고 하기에 아이들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처절하여 나는 감동을 느낄 수가 없었다. 안타깝고 고통스러워 가슴이 짖눌릴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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