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면 죽는다 총총 시리즈
황선우.김혼비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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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예약 장바구니가 풀린다고 했던 날 새로고침을 누르며 풀리기가 무섭게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했는데 나보다 더 빠른 분이 계셨다…😳🙄
(혹시 피시방 가신건가요? 🤔)

도서관에 입고가 되고 늘 예약 초과 상태를 인내로 기다리다가 결국 내 차례가 왔다. 대출기한 임박인 모든 책들이 많아 뒤로 미뤄둬야 했었지만, 잠깐 한두페이지만 펼쳐봐야지? 했던 나의 계획은 저 멀리 😜

세련되고 교양있는 멋진 언니 포스 뿜뿜인 황선우 작가의 글을 읽으며 동년배 여성으로 내 친구도 아닌데 내 어깨가 으쓱해지고, 김혼비 작가의 글은 여전히 예측불허. 단단히 마음 잡고 읽었지만 터져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가 없었다. (이미 몇 권의 책과 팟케스트에서의 이야기로 답습했다 싶은 김혼비 작가의 기행과 독특한 시선은 까도 까도 계속 나온다.)

가방에서 벽시계라뇨. 그걸 대중 교통 안에서 분까지 확인하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돌려가며 시간을 확인하는 모습이란.. 경칩을 기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주차장에서 달밤에 개구리 뛰기를? 자신이 코로나로 인한 집콕을 하며 진심 집콕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을 전생에 가구라니. 적어도 나에게는 이제 김혼비 작가의 모든 시선과 행동이 이젠 시트콤이라 명명하겠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다르게 너무도 갸냘프고, 예쁜 모습을 한 작가님. 그 외모와 책에서 그려지는 모습이 미스 매치라 더더욱 매력 터진달까.

멋진 언니답게 편지를 이끌어가는 황선우 작가의 위트도 여기에 진다고 할 수가 없다. 다만 기행이 김혼비 작가에 비해 평범하기에 세련미가 더 부각될 뿐. 작가의 글은 멋지고 리듬감이 좋아 읽는 내내 행복하다.

멋진 분들의 교환 일기를 나도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 대체 마감이 뭐길래! 한 명은 부산 앞바다에서 리코더를 불고, 또 한 명은 대부도 앞바다에서 목탁을 치고 있는 걸까요….

목탁을 이리 경쾌하게 치는 분은 대한민국 유일한 분 아닐까요? 또 있으실까요? 너무 궁금!

그 사람 말이야
누구?
이름이 부조리 이런 느낌이야. 축구 감독.
아, 무리수?
무리뉴겠지.

흑인음악 하는 남자 가수
마이클 잭슨? 존 레전드?
좀 요즘으로 와봐
위켄드?
아니 그렇게까지 요즘은 아니야.
브루노 마스?

나도 친구들과 종종 이런 대화가 오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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