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우러러 딱 한 점만 부끄럽기를 - 사랑의 내공을 높이는 64편의 인문학적 사유
조이엘 지음 / 섬타임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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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의 내공을 높이는 64편의 인문학적 사유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저자는 대학에서 미친듯 공부하고(그러면서 연애도 하고), 30대에 일에 빠져 있다가 30의 끝자락 서울 삶을 정리하고 제주도로 내려간다. 독신으로 사는 그의 삶은 길게 이어지지 못한다. 43살쯤 소개팅 주선이 이어진다. 소개팅 1,2,3
독신을 주장했던 사람이 맞는가? 소개팅 2와 만나 데이트 몇 일만에 사랑을 고백한다. 일주일만에 사귀기로 하고 140일만에 결혼한 그들.
잘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그리마는 자주 지네도 종종 출현하는 집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생활하는 삶에 사랑이 퐁퐁퐁이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책이 남편을 디스하는듯 하지만 사랑 퐁퐁퐁이라면, 이 책은 꿀 떨어지는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은근 디스하는 면도 있는?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거나 저러거나 그 모든 것이 다 사랑스럽단다. 읽으며 의심이 들 지경이다. 이거 진짜야? 진짜 이런 사람이 있다고? 이 글을 읽으며 와이프는 썩은 얼굴을 하고 있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미안하미돠~ )

그 어떤 로맨스 소설보다 더 손 발이 오그라들며, 낄낄 웃음이 나오는 책. 작가님 유머 내 스타일~ 인문학 책도 읽어야지 하고 놓쳤는데 다시 찾아 읽어야겠다.

- 사랑에는 수고가 따르고, 그 수고는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노력이다. 노력하는 한, 인간은 행복하다.

- 아무래도 아내는 가사노동을 드라마로 배운 듯하다. 한 달이 지나도 빨래가 쌓이지 않고, 일주일을 방치해도 빨래감에서 쉰내가 나지 않는 아름다운 세계 말이다.
아내가 가진 환상을 죽을 때까지 지켜주고 싶다.
😳😳👍

- 아내는 신발이건 실내화건 걸어가는 모습 그대로 벗는다. 항상 한 짝은 앞에 있고 다른짝은 뒤따라간다. 현관이건 욕실이건 안방이건 아내 신발은 언제나 걷고 있다. 진취적 여인의 표상이다. 🤣🤣🤣

- 나는 매일, 매시간 아내에게 최선을 다한다. 그래도 어제의 나를 보면 부족할 때가 있다. 하지만 실망하진 않는다. 어제의 나에겐 그게 최선이었을 테니까. 어제의 부족함을 반성하고 오늘 최선을 다한다. 최고 남편이 되려고 한다.
그래서 나는 혼자가 되더라도 재혼할 수 없다. ‘최선’은 이미 지금 아내에게 써버렸으므로.

🧐 이번 생에서 결혼은 한 번으로 족하다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였어~

남편을 사랑하니 원가족도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부인과 아내의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사랑하는 남편의 사랑이야기. 연애가 짧아 결혼 후 사랑이 점점 깊어지는 환타지? 같은 현실의 아름다운 사랑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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