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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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되고 싶었던 니콜과 영문학 박사 학위를 준비하던 에이제이는 대학에서 만났다. 그 모든 것을 그만두고 무작정 니콜의 고향인 ‘앨리스’ 아일랜드 서점이라는 가게를 열었다.
무뚝뚝한 에이제이 곁에 니콜은 갑작스런 사고로 떠나 아무도 없게 된다. 홀로 남겨진 에이제이는 서점을 운영하며 알콜 중독의 상태에 빠진다. 냉동 식품과 알콜로 연명하는 삶을 이어가던 중 에드가 앨런 포의 단 오십 부 밖에 인쇄되지 않은 희귀본인 <테멀레인>이 사라진다. 대신 기저귀를 찬 ‘마야’라는 아이가 서점에 버려진다.
서점이라는 공감에서 키워지길 바라는 엄마의 편지와 함께 남겨진 아이 마야. 에이제이는 자신의 몸 하나도 추스리기 어려운 상황인지라 아주 잠시 아이가 다른 거처를 마련할 때까지만 데리고 있기로 한다.
‘아빠’ ‘구글’ ‘러브 유’를 말하는 세상 똑똑한 이 아이. 마야.
그렇게 서점엔 마야와 에이제이가 함께하는 공간이 된다.

마야 덕분에 서점엔 경찰인 램비에이스도 전처의 언니인 이즈메이도 드나들게 된다.
마야 효과일까? 에이제이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싹튼다. 서점 첫 방문에 끔찍한 대우로 최악의 기억을 선사한 ‘어밀리아’가 그 상대다. 출판사 영업사원인 그녀와의 대화가 자꾸 생각나는 에이제이. 하지만 그녀에게는 나자친구가 있는 상황. 그저 마음 속에 담아두고 마야와 생활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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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시기마다 그에 딱 맞는 이야기를 접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말해주는구나. 명심해라, 마야. 우리가 스무 살 때 감동했던 것들이 마흔 살이 되어도 똑같이 감동적인 건 아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야. 책에서나 인생에서나 이건 진리다. 56p

- 인간은 홀로 된 섬이 아니다. 아니 적어도, 인간은 홀로 된 섬으로 있는 게 최상은 아니다. 296p

- 이즈메이 있잖아, 서점은 올바른종류의 살마들을 끌어당겨. 에이제이나 어밀리아 같은 좋은 사람들. 그리고 난, 책 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책 얘기를 하는 게 좋아. 종이도 좋아해. 종이의 감촉, 뒷주머니에 든 책의 느낌도 좋고. 새 책에서 나는 냄새도 좋아해. 308p

308페이지의 글은 딱 내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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