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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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조사는 끝난 거야?”
“네. 강수대 팀장인가 뭔가가 보자는데 그냥 무시했어요. 그러고 나와서 몰래 전화하는 거예요. 선배는 지금 어디예요?”
“설명하자면 길어.”
“데리러 갈까요?”
“안 돼. 미행이 붙을지도 몰라. 그리고 우선은 빨리 거기서 나와. 경찰서라고 안전한 건 아니니까.”
“그건 또 뭔 소리래?”
“만나서 이야기해줄게. 일단 집으로 먼저 가 있어. 잠복 중인 형사들 절대 돌아가라고 하지 말고 집 안에 박혀서 나만 기다려. 알았지?”
“리퍼 때문에 그래요?
”아니. 경찰 때문에 그래.“
”아무도 믿지 마.“

다짜고짜 시작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숨 돌릴 겨를이 없고, 독자의 기대를 몇 번이나 좋은 방향으로 무너뜨린다.라는 장강명 작가의 추천사가 괜한 말이 아니다.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 잠깐 눈을 돌렸는데 멈출 수가 없었다.

책태기엔 뭐다? 스릴러다. 👍
(나 스릴러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 자꾸 재밌어지네)

지난 2년간 서울과 인천, 그리고 경기도에서 연달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았고 연령대도 다양했다.
피해자들 간의 연결점은 전혀 없었다. 살해 방법도 판이했다. 다만 유일하고도 끔찍한 공통점은 피해자들 모두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며 천천히 죽어갔다는 사실이었다. 누군가는 서서히 산소가 줄어드는 투명한 관에 갇혀 두 시간에 걸쳐 죽었고, 또 다른누군가는 온몸이 묶인 채 게 수백마리의 먹잇감이 됐다.
그 악마는 자신을 ‘리퍼(reaper), 추수하는 자라 칭했다. 스스로 생방송에 전화를 걸어 밝혔다.

최승재 경위 앞에 그렇게 미치도록 잡고 싶었던 그 악마가 있다. 구석에 몰린 악마를 그대로 잡으면 끝나는 거였다. 그런 순간 전화가 왔고, 제발 빨리 나만 죽여달라고 딸은 살려달라는 익숙한 아내의 음성이 들렸다. 그 순간 이성을 잃고 리퍼에게 달려들었고 번개에 맞아 그 둘은 즉사했다.

분명 번개에 맞았다. 깨어나 보니 차가운 곳에 벌거벗고 누워 있었다. 한 병원의 영안실. 최승재는 그 곳에서 보복 살인범 우필호의 몸으로 환생했다. 자신의 여동생을 성폭행한 범인이 재판에서 별 처벌없이 풀려나자 스스로 나서서 범인을 죽이고 자수했던 사람. 구치소에서 갑작스레 복통을 호소하고 사망한 남자 우필호. 살인자 신분으로 환생한 최승재는 자신을 믿어줄 사람을 찾아간다. 자신과 함께 근무했던 ’조우리 형사‘에게로. 조우리의 도움으로 자신의 아내와 딸을 찾다가 곧 깨닫는다. 자신 뿐 아니라 ’리퍼‘도 환생했다는 것을.
누구로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환생했는지 전혀 정보가 없는 상황. 자신은 살인자이자 도망자인 신세. 과연 이 상황에서 리퍼를 잡을 수 있을까?
아내와 딸은 살아 있을까?



- 악마는 숨지도 않고 겁을 먹지도 않는다. 악마는 고통을 받지도 않는다. 당연히,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작가님 2 쓰시는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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