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유즈키 아사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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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문화가 있는 우리나라는 남녀의 차별이 심했기에 그에 대한 변화의 과도기에 있지만, 우리나라보다 더한 이웃나라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일본.
일본 소설을 읽으며 일본 아주머니들이 욘사마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게 했는데, 이 소설은 기존의 일본에서 지속되어 오던 조금은 잘못된 관습들을 꼬집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책 소개는 책 뒤표지에 가장 잘 드러나 있는데..
대문호의 동상과 이야기하게 된 신인작가
삼십 년 전과 달라진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작가
아기 때를 하고 불륜 커플 명소에 나타난 어머니
전철의 여성 전용 칸은 역차별이라 믿는 남자
얼결에 이혼한 전남편의 아버지와 살게 된 싱글 맘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 인생 역전을 꿈꾸는 소녀
1931년 여성 전용 아파틑 1층에 카페를 차린 여자.

<둔지 호텔에서 만나요>에 나오는 노작가는 <서 있으면 시아버지라도 이용해라>의 남편이 늙으면 저 사람이 되는건가? 이거 연작 소설인가? 느낌도 들었다. 아내는 철저히 자신의 편리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남자의 캐릭터가 똑같;;;

<둔지호텔에서 만나요>
공식적인 바람을 피는 노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유명세를 탄 호텔에 들렀다. 유행이 지난 탓에 지금은 조부모들이 손주를 데리고 오는 곳으로 컨셉을 바꿨다는데, 호텔 이벤트에 당첨된 한 가족을 만난다. 유모차를 몰고 한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남성. 그는 두 아이의 외모를 보고, 분명 예쁜 부인이 바람나서 집을 나갔다고 추측하여 그를 소재로 글을 쓰려한다.

<아기 띠와 불륜 초밥>
고급 초밥집엔 나이차가 꽤 나는 불륜들이 즐겨 찾는다. 도조는 그동안의 작업으로 나시시와 가까워져 드디어 초밥집을 향한다. 오늘은 호텔까지의 여정을 상상하며.. 그런데!! 잠든 아기를 띠에 안고 나타난 한 여자가 등장한다.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의 과정에서 참았던 생선과 술을 마시러 등장했단다! 아주 까다로운 주문들을 하기 시작하는데 맛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그녀의 주문!

<서 있으면 시아버지라도 이용해라>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결심하고 2살이 되는 아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왔다. 할머니 집이 비어있어 그곳에서 지낼 예정이다. 그곳으로 시아버지가 찾아왔다. 자신의 아들이지만 못된 녀석이기에 그녀석과 살 수가 없다며 며느리와 손주와 함께 살러 왔단다. 😰😳 평소 집안 일이라고는 손 하나도 까딱하지 않고, 시어머니와 자신에게 의존했던 사람이다. 아마도 불편하기에 찾아왔으리라 생각한 애니시는 평소에 하지 못했던 온갖 쓴소리를 퍼붓고 집안일을 시키는데..

- 좋아하는 걸 하면 얼마나 즐거운데. 뭐 어때? 자네가 즐거우면 뭐든 다 해도 돼. 남이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그 사람의 문제지, 자네가 떠안을 문제는 아니잖아. 61p

- 친구와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네. 1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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