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학의 위로 - 답답한 인생의 방정식이 선명히 풀리는 시간
이강룡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4월
평점 :
2023년 4월 10일 출간
유시민 작가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6월 23일 출간
제목이 이렇게 중요하다. 과학의 위로라는 책이 알라딘에 떴을 때 장바구니에 담긴 했었다. 하지만 어쩐지 나에게 진입 장벽이 높아 보여 미루고 미루다가 도서관에서 만나서 들고 왔다.
저자는 오랜 기간 인문학 작가로 활동했고 마흔 무렵 스스로 과학 공부를 하며 느낀 과학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을 인문학적 시선으로 담아낸 책을 출간한 것이다.
유시민 작가님이 50부터 공부하셨으니 작가님이 먼저 시작하셨다고 우기세요. ㅋ (작가님 나이를 모르니 누가 더 오래하셨다고 말할 수가 없네요)
이강룡 작가님도 교양 지식 저서가 많이 출간됐고, 현재 중등 과정의 세계사와 국어 교과서, 지도서에 약 20종이나 그의 글이 실려 있다고 한다.
두 책 모두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다. 난이도와 재미의 측면에서 보면 <과학의 위로>가 먼저라고 꼽겠다. 유시민 작가의 책은 과학적 이야기에서 철학과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서 퍼져나가며 또 다른 지식을 탑재해서 계속 긴장이 이어진다면, <과학의 위로>는 쉬어가는 코너와 함께 기록된 느낌이다.
나에게 작가님의 유머는 김영민 교수님이나 문유석 작가님의 유머랑 비슷하게 느껴졌달까
진짜 수과학 포기자가 과학과 수학을 접근하기에 좋은 책이다. 요거 읽고 유시민 작가님 책을 읽으면 더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겹치는 부분과 다른 부분들도 있으므로.. 이 책은 수학에 대해서도 설명한 부분이 있다. 진짜 오랫만에 만난 사인 코사인, 로그까지 그래 그거였어! 그걸 왜 배운거니? 했던 질문이 사라졌다. 그게 필요한 거였어. 이걸 알았다면 짜증내지 말고 잘 배울껄! 싶다만 시골 촌구석에서 학교 다닌 나에게 그러 가능성은 없었다. (자습서 내용 틀린걸 똑똑이 학생이 선생님께 알려주는 지경의 환경이었으니 쩝…쩝….)
수과학의 지식이 저처럼 바닦이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유머와 함께 아주 즐겁게 수과학의 기초 지식을 탑재하실 수 있습니다.
순도의 표기를 설명해 주는 문구에서 폴리실리콘의 순도 11N이 반도체용이라고 하길래 9 갯수 세어본 사람. 저요! ㅋ
-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으로 노벨상 받은게 아니더라구요? (저만 몰랐나요?) ‘광전효과’로 받음.
- 삼각형 내각의 합이 180도가 아닐 수도 있다는걸… 나는 이제서야 알았;;;
페르마가 평소 즐겨보던 고대 수학자 디오판토스의 나이 설명 :
“그의 일생의 1/6을 소년으로 보냈고, 1/12을 청년으로 보냈다. 다시 일생의 1/7이 지나서 결혼했고, 결혼한 지 5년 후 아들을 얻었다. 아, 그러나 이런 비극이 또 있을까. 아들은 아버지 인생의 반밖에 살지 못했다. 아들을 먼저 보내고 깊은 슬픔에 빠진 그는 4년 뒤 생을 마감했다.”
그래서 몇 살에 죽었다고?
- 별들의 전령이라는 뜻의 도서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ㅋ
-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에 있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세른)의 물리학자들은 공용어가 ‘브로큰 잉글리시’란다. 문법 무시하고 대충 쓰는 영어? 이거 좋습니다!!
- 로웰천문대 설립자인 퍼시벌 로웰과 <서유견문>을 지은 조선 개화기 선비 유길준과 친구 사이였다고 함. 그의 도움으로 유길준이 미국 유학을 했다고.
이 책의 유머 스타일
대동여지도 제작자인 김정호를 묘사하는 일화 중에, 그가 전국을 세 번 돌고 백두산을 여덟 번 오르면서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신빙성이 별로 없다. 설사 실제라고 해도 대동여지도처럼 커다란 규모의 지도를 제작하는 건 기하학적 계산이 요구되는 일이라, 실제 답사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그렇게 싸돌아다닐 시간이 있으면 기존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치밀하게 분석하는 게 훨씬 낫다.
이 리뷰는 책에서 재미난 부분을 기록한 것이고 책은 다양한 과학과 수학을 쉽게 설명하는 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밝힌다.
+ 빌려 읽고 너무 재미나고 유익해 아이들과 함께 읽으려 책을 주문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