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숨바꼭질 기억해?“걔가 저한테 남기려던 메시지가 뭔데요?”우리 숨바꼭질 기억해?실종되었다는 바로 그날이었다. 12살의 정해는 부모님의 싸움을 자주 목격한다. 엄마에게 계산을 잘 하고 살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받으며 지내던 중 엄마가 먼저 집을 나갔다. 그렇게 투기꾼인 외할머니댁에 맡겨진다. 할머니는 돈 냄새를 맡고 미아도라는 섬에 가는데 정해도 동행하게 되고 거기서 한 달여간을 지낸다. 또래 아이들이 없었기에 우영이란 아이와 자연스레 어울리게 됐다. 우영은 영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죽은자를 만나게 해준다는 영산의 미신. 리조트 개발이라는 투자가 헛소문으로 판명되고 투기꾼인 할머니는 샀던 것들 되팔고 섬을 떠나기로 했다. 그날 정해는 우영과 숨바꼭질을 하자고 제안하고 갯벌에 솟은 암석으로 갔다. 분명 물이 밀려올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었다. 자신을 꼭 찾아내던 우영이 이번엔 실종됐다. 산주의 병간호를 담당하고 영산을 물려 받았던 우영은 최씨네 며느리가 되어 지냈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이 사망하고 우울해 하다가 죽었다는 그 이야기가 믿어지지 않는 정해는 우영이 지냈던 미아도로 향하는데…#제로책방 #책리뷰#책리뷰 #책기록#북스타그램#단편소설추천#위픽시리즈#꼭꼭숨은그비밀은?- 도시란 지루함을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그런 도시의 원리를 따라 정해도 변해갔다. - 영산에 뿌려진다는건 누군가 나를 그리워해야 가능한 일이야. 누군가 나를, 죽은 나를 보고 싶어 해야 가능한 거라고. 그런데 난 아무도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