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위픽
정해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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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평 씨, 본인의 무죄를 확신하십니까?”
유대평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의 머리속에 있는 단편적인 기억들이 확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범인일지 모른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대답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내 열굴이 구겨지는 것을 스스로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살인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면서, 무죄를 주장하겠다는 겁니까?“
”제발 도와주십시오. 전 정말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평소에 제 보조 작가인 우리를 굉장히 신뢰했습니다. 그 애와 나는 정말로 끈끈한 사이입니다. 그 애가 데뷔할 수 있게 저는 많은 걸 가르쳤다고요!“
그 가르침 중에는 마약도 있었다. 참 대단한 스승이다.

사진 작가로 유명한 유대평은 자신의 제자를 죽인 살인자로 몰렸다. 모든 정황이 그를 살인자라고 지목하고 있는 사건인데 집안 사람의 부탁으로 그를 변호하게 됐다.

평소 사진 작업을 위해 오피스텔의 6,7,8층을 모두 대여해 스탭과 모델이 한 건물에 지낸다고 했다.
601호엔 사망한 이우리가 701호엔 유대평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모델 이미래가 801호엔 유대평이 사용하고 있었다.
사고가 난 날은 601호 이우리의 방에서 유대평과 이 건물 직원인 강민준까지 셋이 술을 마셨고, 강민준이 4시쯤 나왔다. 그리고 그 날 7시 강민준에 의해 이우리가 끔찍하게 살해된 모습이 목격된다.
강민준이 떠나고 이우리와 유대평만 남은 그 방에서 이우리가 사망한 사건.
CCTV에도 아무도 방에 드나든 사람이 없고, 가해자로 몰린 유대평은 술과 마약으로 전혀 기억이 없는 상황.
유대평이 범인이 아닐 가능성이 있긴한걸까?

어릴적 추리소설에 심취하셨던 작가님은 독자를 놀라게 하는 트릭을 보며 흥분하셨다고 한다. 그 작품들처럼 트릭을 이용한 살인사건을 드디어 쓰셨다. 처음부터 눈을 똥그랗게 뜨고 따라가다 보면 트릭을 찾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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