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밖의 고사성어 - 일상이 새롭게 보이는 뜻밖의 네 글자 25
채미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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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옛날의 어떤 이야기를 한마디 말로 집약한 표현

보편적인 교훈이나 내용을 압축해서 전달한다는 말의 ‘경제성‘과 ‘간결성‘이 특징

이 책은 처음 생겨날 때의 뜻과 정반대의 또는 전혀 다른 뜻으로 쓰이는 고사성어에 대해 풀이한 책이다.

총 25개의 고사성어가 나온다.

구사일생의 일화

초나라(전국시대) 굴원의 일화소인배들의 질투에 두 왕에게 내쳐진 굴원
억울함과 분노로 스스로 물에 빠져 죽음.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행사가 ‘단오‘의 유례.

구우일모
현재 뜻 : 수없이 많은 것들 가운데 하나
과거의 일화
사마천은 이릉을 변호한 죄로 궁형(남성 생식기 제거) 과 사형 중 선택을 하라는 벌을 받음.대부분은 궁형을 당한 채 살아가는 것이 죽음보다 못하다고 생각했기에 대부분 사형을 선택했다고 함.
그러나! 이대로 죽으면 자신의 죽음은 구우 중 일모가 사라진 것처럼 너무도 보잘것없어진다고 생각한 사마천.
궁형을 선택하고 사기를 씀.
그렇게 탄생한 책이 바로 사마천의 <사기>

천고마비
가을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이 고사성어는 사실, 전쟁의 공포를 나타내는 말.
여름에 무성한 자란 풀을 가을에 실컷 먹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말을 타고 북방 민족들이 중국을 겨울에 침입했다고 함.

병약무인은 흔히 안하무인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데
안하무인은 눈 아래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긴다는 말이다.

따라서 두 말은 뜻이 구별된다.

안하무인은 말 그대로 주변을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태도
병약무인은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태도를 말함.

자포자기
자포자기에서 포기 暴棄 포기 抛棄는 발음은 같지만 뜻이 다르다.

포暴는 사납다, 해치다라는 뜻이므로 자포자기를 글자대로 풀이하면 자신을 해치고 자신을 버린다.

반면에 포기抛棄는 하던 일을 도중에 그만두어 버리다.

선견지명의 일화
김일제는 품행이 바르지 못한 자신의 죽음을 미리 내다보았고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자식을 죽였다.
선경지명은 여기에서 나온 말.
무서운 말이다.;;

석자우환
삼국시대 조조의 지략가 서서의 일화에서 유례
서서는 조조 밑에 있다가 유비에게 간 책사.
서서를 다시 불러오고 싶어던 조조는
서서가 효자인 것을 이용.
서서의 어머니 필체를 모방하여 서서를 데려온다.
당시 거의 글 읽는 인구가 적었는데 거기에 여성이 글을 읽었다니! 그 사실이 놀랍다.
그 어머니가 자신이 글을 몰랐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라는 후회에서 나온 고사성어.

촌철살인 설명 중
촌은 한 치를 뜻하는데 우리나라 말로 ‘마디‘라고 뜻풀이를 한다.
하여 한 치를 한 마디로 오해하는데
손가락 하나의 좌우 폭을 뜻한다고 함.

철면피
개인의 욕망을 위해 자신이 세운 원칙을 따라 돌진하는 사람
공무를 위해서 사사로움에 치우치지 않고 원칙대로 밀고 나가는 사람
공과 사라는 차이를 제외하면 제 갈 길을 정해놓고 일로 매진한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행동은 비슷하다.
이 두 경우 모두가 철면피의 유례
우린 어느 측면에 속할까?

우리가 사용하는 고사성어의 원 뜻이 이렇게 다르다니!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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