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고 싶다. 북적대지만 은밀하게. 많은 사람이 오지만 이름은 누구도 모르게. 이게 뭐람.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도윤은 경력이 있는 기관행사에 산전수전 다 겪었다 생각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뜨아아라니. 이건 무슨 황당한 요구인가. 그런데… 대표가 이름을 정했단다. 청년 창업 박람회불륨 업업불륨 빵빵 불륨 빵빵 정수리 볼륨, 원장님께 볼륨 빵빵 헤어 솔루션 받았어요. 볼륨 빵빵 고데기, 드리아 필요 없는 볼륨 빵빵 앞머리…. 에서 끝나면 좋겠지만, 애써 외면하려 해도 이미지 검색으로 나타난 현실은 육감적인 언니들 이 한껏 등장한다. 북적대지만 은밀한 창업 박람회타이틀을 볼륨 빵빵으로 작년보다 규모가 크게타 공공기관의 성공적 행사보다 기필코 더 성공적으로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미션! 박소연 작가님의 <재능의 불시착>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어떤 느낌인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단편집의 답장으로 쓰셨단다. 직장인들의 고충을 제대로 녹여 시원함도 같이 선사했던 <재능의 불시착>의 단편이 하나 더 추가됐다.덥고 짜증나는 날 시원한 아아와 함께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50대가 MZ 세대 유행하는 아이템을 착용한다고 그 세대가 되나? 혹시 신발은 돌고래 신은건 아니죠?어디서 빵빵거리니 너는! 쌍둥이 아부지의 기발함이란!그래도 미리 스포라도 파트너에게 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