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떡볶이 레시피 위픽
윤자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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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단호박죽으로 만든 양념장이 비법이에요.가 맞나요?
하필 글자가 딱! 가려져 있어서 🫠

“아저씨는 누구세요?”
“난 그러니까 할매 아들…..”
“건달 쓰레기야.”

“할매 아들 건달 쓰레기.”

”할매 아들, 건달 쓰레기. 오랜만에 집에 왔다.“
”이놈이. 난 무서운 아저씨야. 까불면 이 도깨비가 너 잡아먹는다.“

”할매 아들, 건달 쓰레기, 팔에 도깨비 문신.“

”상혁아, 쓰레기는 빼자. 할매 아들 안기철이야.“
”네. 할매 아들, 안기철. 팔에 도깨비 문신이 있어요.“

떡볶이집 할머니(73세)는 떡볶이를 팔아 삼남매를 키웠다. 삼남인 기철은 양아치 노릇을 하다가 조직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보스를 대신해 감옥에 다녀왔다. 16년만의 자유.
하지만 그를 기다리는건 매끈한 차도, 멋진 양복도 아닌
”미친놈. 이거나 처먹어.“라고 두부를 내미는 73세 노모다.
급하게 가계에 도착한 노모의 가계 앞엔 한 아이가 기다리고 있다. 16년만에 자유를 만난 아들의 밥보다 어딘가 모자란 아이에게 떡볶이와 만두를 챙겨주는 것이 우선인 노모.

자신의 처지도, 이 가게도 모두가 답답한 기철은 뚝방으로 향하지만, 고등에게도 무시당하는 신세다. 배가 고파 햄버거 가게에 들렀지만, 키오스크? 뭐시기로 주문하란다. 키 뭐시기? 16년 전처럼 소리치고 진상 노릇을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스마트폰을 들고 기철을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본다. 거친 말도, 문신도 겁먹는 이 하나 없는 세상으로 변한 것만 같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어머니의 주장이다. 어머니는 몸이 좋지 않다며 기철에게 슬슬 일을 시킨다. 딱딱한 단호박 껍질을 벗기고, 만두피를 반죽하고 밀고 …
홍합도 볶고 북어 대가리도 ..
도대체 기껏 만두랑 떡볶이를 파는데 이 고생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너무 저렴한 가격에 고된 노동.
누가 알아주나?

그런데, 그런 어머니가 쓰러졌단다.
매일 가게에 와서 떡볶이와 만두를 먹고, 엄마가 도착할 때까지 있는 상혁이의 전화였다.

-누가 쓰러지면 119에 신고해요.

”기, 기철아.“
”으…가게는 너 가져라.

기철은 이 가게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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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거 남아요?”
“돈 벌라고 하냐? 그저 맛있다고 찾아주는 게 감사해야 한다.”
“가격을 올리세요. 그래도 저 사람들은 다 사먹을 거라고요.”
“미친놈.”
“아들에게 미친놈이 뭐예요?”
“살ㅇ니자 놈.”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요. 조직 대표로 뒤집어쓴 거라고요.”
“그럼 멍청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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