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구들 - 사랑할 때 미처 몰랐던 관계의 모든 것
유선경 지음 / 콘택트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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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p><별점 : 4.5>

“힘들게 그렇게까지 해야 해? 어딘가에 나를 보살펴줄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런 게 진짜 사랑 아니야?”
미안하지만 ‘없다“, 다시 말하지만 ”없다.“ 설령 있다고 치자. 그 좋은 사람이 왜 ’나도 싫어하는 나‘를 짐짝처럼 떠넘기려 하는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들로만 골라 줘도 아깝지 않을 사람에게?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나를 자극하는 책을 쓰시는 유선경 작가님. 이번 책도 나의 고개를 백번 이상 끄덕이게 만드셨다. 청개구리과인 나에게 이런 단호한 말투를 수긍하게 만드는 그녀의 힘! 이번 책도 역시 박수 그리고 엄지척이다.

모든 사람이 벗어날 수 없는 인정과 사랑 욕구. 피할래야 피할 수 없다. 작가는 그렇다면 이 피할 수 없는 사랑이 행동이 되고, 나아가 자기 삶에 유익한 것이 되는 데 필요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사람 사이의 모든 관계엔 기본적으로 사랑이 전제로 깔린다. 그 형태가 어느 모양이든지. 하지만 제대로된 사랑의 형태가 아니면 관계도 나 자신도 무너지기 마련.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오해, 사랑의 가치, 사랑의 재창조라는 총 3장으로 나뉘어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대로 된 사랑을 하는 방법. 그리고 사랑을 찾는 법 등 삶의 태도까지도 막연했던 것들을 구체적인 언어를 통해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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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에게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계속해서 이런 의문이 떠나지 않는다면 두 가지를 점검하기 바란다.
1. ’상대가 나에게 요구하는 것을 내가 들어주지 않을 때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가‘다.
2. ’내가 그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내 곁에 있는가‘다. (중략) 연인 사이에 진정한 의미의 ’함께‘란 고통을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처절한 외루움의 곁에 몸으로 있어 주는 것.
184-5p



+ 낭만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이 나쓰메 소세키라니!
+ 소나기에 나오는 마티디 꽃의 꽃말 : 하나도 버리지 마라.
+ 모든 분들에게 좋은 책이지만 특히, 사랑에 계속 실패한다고 생각하는 분들, 사랑이 힘겨운 분들이 읽으면 크게 도움이 될 책.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는 유언비어는 사랑만큼은 손익관계에서 예외라는 허황된 믿음에서 비롯된다.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 아니라 분별 있게 주는 것이다. - P32

사람들은 자기가 산에 가로막히고 물에 빠지고 눈보라를 맞는 일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저 발생한 일일 뿐이다. 경험이란 발생한 일에 어떠한 선택과 결정을 내렸고 어떤 깨달음을 얻었느냐 하는 것이다. 진정성은 가슴이나 머리가 아니라 행동에 달려있다. 행동과 깨우침이 차곡차곡 쌓여야 스스로를 존중하고 믿을 수 있다. 이것이 자존감과 자신감을 기르는 비결이다. 마침내 지닌다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마스터키를 쥔 것이나 다름없다 - P42

"내가 나를 사랑해서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 P99

성격이 행위의 면죄부가 될 수 있는 시기는 미성년자일 동안이다. 우리는 나머지 세월을 ’성격‘이 아니라 ’인격‘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여기서 인격이란 지금까지 가꾼 자기 자신의 격인 동시에 앞으로 만들고 싶은 격까지 포함한다. - P180

우리가 연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이유는 판단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우리 사이에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 때 오독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 P183

사랑하는 사람은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다. 나를 ’위해 있는‘사람이 아니다. 나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있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자기로 살기 위해 있고, 있어야 한다. 사랑은 파트너가 ’자기로 살기 위해 있는 삶‘을 지지해주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파트너가 자기로 살 수 있게끔 장점과 가능성을 발견해주고, 이끌어주고, 지지해주는 구체적인 행동이 따라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친밀감과 열정, 헌신이라는 사랑의 삼각형 요소가 충족되더라도 정신적으로 함께 성장하지 못하는 사랑은 끝내 허무해지고 만다.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없지만, 사랑만으로도 살 수 없다. ’사랑만‘있는 연인 관계는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 나는 사랑에 있어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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