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위픽
정혜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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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미래에 대해서 말할 때 질문을 던지지 않는 것이 있어?”
“뭐지?”
“미래에 우리는 어떤 인간이 돼 있을까?”
“어떤 인간일 거라 생각해?”

”외면하는 인간.“

일생에 걸쳐서 단 한 번도 마음이 편해보지 못한 사람이 있었다. 점차 건강염려증 환자가 되어갔지만, ‘별다른 증상 없음’이라는 진단만 받았다. 그렇다면 몸이 원인이 아니라 판단 ‘마음 편하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라는 의문을 해결하기로 했다.
조상에게서 내려오던 바닷가 숲을 양도하기로 하고,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을 기획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에게 식비, 숙박비, 교통비와 용돈을 무료로 제공받고, 최장 1년까지 머물 수 있으며, 자신의 정의를 글로 써내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어떤 불이익이 없는 워크숍.

😍😍😍
이런 곳 있으면 나도 당장 갈텐데….

전 국민의 10%로가 참석했다. 그 결과물을 무려 3년을 읽었고 우승자가 써 낸 글을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사실 여기까지가 9페이지 중반까지고 이후엔 우승작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후의 글을 정확히 이해하기란 나의 역량으론 어려웠다.

다만, 이별과 사랑을 계속 얘기하고 있었다는 점과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추방당한 왕후>, 데이비드 콰먼의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수잰 오설리번 <잠자는 숲속의 소녀들>이라는 책을 읽고 읽는다면 더 깊게 이해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글

영화 속에서 사랑은 곧 행복은 아니다. 그렇다면 사랑은 무엇인가? 사랑은 … 아마도, 감수하는 것이리라. 내 글에 거론된 영화는 <카사블랑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만추> <트와일라잇> <스파이더맨> <타이타닉> <열혈남아> <노트북> 등이다. 모두 사랑, 미움, 증오, 후회, 상실, 그리움 같은 인간의 ‘영원한 감정’을 다룬다.
내가 무사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영원한 것은 없어.“

아직 지구는 인간 중심이다. 이것이 지구에서 인간이 살아온 방식이다. 시간은 긴 사슬처럼 우리를 묶어놓고 같은 길을 이리저리 끌고 다닐 뿐이다.

”무사. 악몽 같은 현실 속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으려는 것을 체념이라 불러야 해? 다른말이 필요하지 않아?“

”진짜 중요한 질문이다. 그걸 가리키는 단어가 없다. 그렇지? 현실도피? 의지박약? 도망?“

”어쩌면 거부? 반대? 저항? 수동적 저항? 어쩌면 꿈?“

”맞아! 이 현실을 배경으로 누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 좋겠다.“

눈이 내리고 세상은 온통 하앟게 빛나고 세상에는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 우리 모두 쓸쓸하게 죽거나 아니면 이 현실 너머에 더 깊은 아름다움과 더 큰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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