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믿어요 -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이석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명히 산문집이라 적혀있다. 하지만 읽는 초반 이것은 소설인가? 그것도 추리물인가? 싶었지만 이 이야기는 산문집이다.
기존의 책보다 더 확고해진 작가님의 문체. 그리고 흐름. 예측불가한 전개에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이 작가님 작가님 진짜 진짜.. 이런 속마음

소음에 무척 예민한 작가는 꼭대기층에 살기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15층 밑 14층에 거주하게 되고, 12시만 넘으면 들려오는 소음에 잠을 설치며 일상이 무너진다.
참지 못해 15층에 올라가지만 철벽처럼 대면을 거부하는 15층 주인. 주인 찾기 삼만리에 나서는 저자.. 그리고 주인이 자신이 30여년간 찾아 헤맨 냉면을 파는 상점을 주인인 것을 알게되며 냉면집 단골이 되는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산문집추천
#이렇게독특한문체라뇨
#추리소설연애소설인가산문인가

- 존재란, 또 관계란 얼마든지 여러 가지 모습일 수 있는건데. 누군든 원수도 됐다가 저 사람 없으면 못살겠을만큼 은이이 될 수도 있는 건데.

홀씨처럼 둥둥 떠다니다
예기치 못한 곳에 불시착해 피어나는 것.
누군가 물을 주고 돌봐 주지 않아도
기어이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그렇게 뿌리내려 가는 것.

마음.

누군가 자신의 행동을 바꿀 정도로
당신을 매려했다면
그 사람은 배려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센스도 상당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눈치가 선행되지 않는 배려란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

+ 혹시 침묵이 어색하세요?

+ 돌봄 서비스, 독서 모임, 영화 모임 등이 가능한 냉면집 우리 동네에도 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