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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사생활 ㅣ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5
장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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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호엔 내가 산다. 2302호엔 은협과 보일 가족이 산다. 대연, 중연, 소연 그리고 아직 기저귀를 차고 분유를 먹는 막내 민희까지 4자녀가 함께다.
갑작스런 가을 한파 탓인지 소연가 온 몸을 긁기 시작해서 병원에 다녀와야했다. 처음엔 막내를 맡겼다. 그러다 점차 은협의 일상에 나라는 존재가 커졌다. 나무 젓가락을 팔려는 계획의 실천도, 남편의 외도가 의심되는 곳을 쫓는 일에도, 전세비 오른 것을 구하기 위해 은행에 업무를 보는 도중 아이를 맡기는 일도, 학교에서 대연, 중연이 사고를 쳐 불려가는 일에도 점차 나의 영역은 커지고 있었다.
가장 위급한 상황에 도움의 손길이 되는 사람. 맡긴 일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매끄럽게 해결되고, 자신이 꼭 필요한 물품들까지 더불어 생긴다면, 감사를 넘어 신뢰 + 자꾸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
6가족에 속한 은협과 달리 혼자 사는 여자. 가치 업는 땅을 샀는데 재개발을 되어 돈이 생긴 여자. 그런데 남편이 자살로 죽어 아픔도 있는 여자. 그런 여자가 요구하는 것은 ‘새콤달콤’ 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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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따뜻해지고 있는데 왜 가을 다음에 여름이 오는게 아닌지. 왜 가을 다음에 여름이 오는 건 이상하고 가을 다음에 겨울 다음에 봄 다음에 여름이 오는 건 당연한지. 오 이 여름과 저 여름은 다른지, 그렇게 비웃음을 살 만큼 다른지.
- 나는 읂벼이 둘 중 하나를 택해주길 바랐다. 거짓말이어도 좋으니 어느 한 쪽에 확실히 배팅해주길 바랐다. 승부에는 중간이 없다는 걸 알길 바랐다. 두 우주에 살 수 없다는 걸 알길 바랐다. 자연법칙 앞에 겸손해지기를 바랐다. 이기거나, 지거나. 이기면서 지길 원하는 건 욕심이었다. 교만이었다.
+ 탭댄서, 드러머, 포토그래퍼, 그리고 탐정이 되고 싶었던 나. 하나만 골랐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