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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니를 찾아서
엘렌 오 지음, 천미나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2월
평점 :
주니는 한국인 조부모를 둔 이민 3세대다. 주니에겐 등교하는 아침마다 마음이 무겁다. 작년까지 오빠와 함께 스쿨 버스를 타고 다녔지만, 고등학생이 된 오빠와 각자 학교에 간다. 즉, 홀로 스쿨버스에서 토비아스를 상대해야 한다. 공산당, 개를 먹는 사람이라는 혐오 발언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는 아이다.
학교 체육관 벽에 인종차별적 발언의 낙서가 발견되고, 유색인종들인 지니의 친구들이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활동을 제안하지만, 주니는 학생들 소수가 하는 활동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어 주저한다. 이 일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과 멀어지게 되면서 마음의 병이 깊어진다.
학교를 가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 치료를 받게 되면서, 종종 조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게 되는 주니는 그곳에서 할아버지 할머리를 통해 한국 전쟁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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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MG Ar pts=11.0
- 살다 보면 옳은 일과 안전한 일 중에서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오기 마련이지. 그건 살면서 가장 어려운 선택일 거고, 설령 네가 안전한 쪽을 택했다 해도 아버지는 절대 화내지 않았을 거야.
- “아들아, 전쟁은 사람으로서 차마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는 무시무시한 싸움이란다. 고통과 아픔과 죽음에 무감각하게 만들지. 그래서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다른대책을 세워야 해. 사람들의 고통을 줄여 주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인간성을 잃게 되는 거야.”
- 침묵은 총이나 칼이 될 수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하렴.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ㅇ낳거나 악에 대항하지 않고 그저 내버려 둔다면 그 사람들 역시 부패하게 되는 거야.
- “누군가를 혐오하는 목소리는 세상 그 어떤 소리보다 크기때문에, 그 목소리들은 세상이 바뀌는 것을 무서워해. 그럼에도 우리에겐 사람들의 마음을 바꿀 능력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도망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바꿀 수 없어.“
이 책은 인종차별과 한국 전쟁에서의 일들을 이야기한다. 러시아와 미국의 대립으로 이념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한국인들이 무차별적인 죽임을 당했던 전쟁의 이야기. 특히 주니의 외할머니의 전쟁 중 부모와 4형제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이야기는 기적과도 같다. 이 이야기가 작가가 만든 허구가 아니라 실제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세상엔 때때로 가까운 곳에서 기적을 경험한다는 말이 현실이구나 싶음.
+ 한국 전쟁의 이념 대립에 관한 이야기 : 정애와 금옥이가 초등 중학년 도서라면 이건 고학년 추천
+ 마네키네코 <- 손짓하는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