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의 궁궐 기담 궁궐 기담
현찬양 지음 / 엘릭시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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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6년. 형제를 죽이고 왕위를 찾이한 왕의 덕이 부족해서인지 나라에 가뭄이 닥쳤다.
교태전은 냉궁이 되었고, 궁녀들 사이에서는 괴이한 소리들이 돌고 있다.
꽤 높은 집의 녀식이 후궁으로 들어왔다. 궁녀가 아닌 사가의 몸종을 데리고 같이 들어왔는데 궁의 법도를 잘 몰라서인지 사가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지내서인지 영 눈에 거슬린다.
그 거슬림에 지적을 했을 뿐인데 사가의 몸종도 사라지고, 지적했던 궁인은 번개에 맞아 죽었다. 분명 번개에 맞았는데 온 몸은 불에 타고, 머리만 남은 모양새가 귀귀했다.
온갖 방법을 써도, 고양이매를 없애지 못하고, 사라진 궁녀들의 행방도 찾지 못한다.
웃지 않는 사람.
비비 (요괴가 우는 소리)
명화어(원래는 물고기였는데 오래 살아 신력을 얻어 사람 모양을 갖춤)
서묘(쥐면서 다른쥐를 공격해 잡아먹고, 점점더 큰 동물을 잡아먹는 능력이 생김. 잡아 먹히는 동물은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한고, 사람을 먹으면 그 사람과 똑같은 행색이 가능)
등의 기담들이 퍼지는 궁궐.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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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지 않아도 되는 입장이란 얼마나 근사한가요? 굳이 웃으며 남의 비위를 맞추지 않아도 웃고 싶지 않다는 이유만으로도 웃지 않아도 되는 삶이란 참 부럽지요. 일국의 공주는 되어야 그럴 수 있는 겁니다. 웃지 않는 하녀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그런 하녀는 없어요. 만약 그런 하녀가 있다면 거꾸로 매달아놓고 마님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이박 삼일간을 때리신 후에 웃으라고 명령하면 될 테니까요. 그러면 피를 거꾸로 줄줄 흘리면서도 얼굴만은 활짝 웃어 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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