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 장례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5
천희란 지음 / 현대문학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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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짧은 책이 나에겐 얼마나 길었던지… 읽으며 여러번 덮었고, 읽으며 계속 졸린 ;;;;
일단 제목을 K장례라고 내 멋대로 읽은 것부터 잘못. K팝 K 드라마 K 클래식처럼 뭔가 Korea 장례 문화가 독특하니 거기에서 오는 에피소드라 생각했는데… 이건 혼자만의 상상 ㅋ

소설가로 30여년간 살아온 K라는 남자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그의 딸은 성과 이름까지 바꾸고 현재 소설가이자 교수다.
그런 그녀에게 죽은 아버지의 글이 배송된다. 무려 15년 전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아버지로부터…
그 글을 전달한 사람은 자신도 알고 있는 동시대의 소설가. 과연 그녀와 아버지는 어떤 사이길래 아버지의 글을 갖고 있으며, 왜 15년이 지난 이제서야 전달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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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는 정말로 부모에게 상처를 입힐 만큼 한부로 살고 싶다는 충동이 있었다. 학교 폭력에 가담하거나 허락되지 않은 유흥을 즐기는 일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반듯하던 자식이 학업을 게을리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부모는 마음을 졸인다. 카페나 노래방에 자주 들락거리거나 연예인에 눈이 멀어버리고, 느닷없이 가난한 예술가를 꿈꾸기만 해도 부모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물론 나는 곧 내가 다른 것에 깊이 빠져들 수 없으며, 설령 가능하다고 한들 내 부모를 상처 입힐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대신에 나는 꿈이 없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책에 대한 내 사랑이 소진된 것처럼 행동했다. 아버지는 몰라도 어머니가 그것을 두려워하리라는걸 분명히 알고 있었다.

(세상에나….. 똑똑이….)

K를 이해할만한 서사가 없어서 도통 이해가 어려움. 내가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나에겐 난해한 소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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