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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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할만큼 우직하고, 세상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는 융통성을 갖은 사진관을 하는 아버지와 둘이 살던 기하에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어머니라 불리길 바라는 여인과 8살 어린 재하가 4년여간 가족으로 지내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야기는 기하와 재하 둘이 번갈이 가며 2번 서술하는 방식이다.
너무나 애쓰는 어른들이, 낯선 환경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웠다. 기하 엄마의 혼령으로 꿈에라도 나타나 뭐라고 해주고 싶었다는 ㅠ

내내의 안녕을 바라는 그들의 마음이 책을 덮고 전해졌지만, 그들의 인생이 좀 다른 색이길 바라는 안타까움을 버리지 못했다. 표지의 그림이 사진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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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창들 집에 놀러 가니 어느 집 거실 벽에는 자식들 상패가 걸려 있고, 어느 집 장식장에는 금두꺼비가 놓여 있더라. 누구나 가장 귀하고 남들에게 내보이고 싶은 것을 눈에 띄는 곳에 두는 법이다.

- 비정에는 금세 익숙해졌짐나, 다정에는 좀체 그럴 수 없었습니다.

- 어떤 울음이 그 안에 있던 것을 죄다 게워내고 쏟아낸다면, 어떤 울음은 그저 희석일 뿐이라는 것을 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각자의 위치가 어디든 ‘안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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