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있는 집
김진영 지음 / 엘릭시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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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이 무척 좋다. 하지만… 이야기의 결말이 나를 너무 무겁게 만들었다. 현실에선 이런 일은 없는 걸로.. 이건 그저 픽션이라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주란과 상은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온다. 상은은 백화점 침대 코너에서 판매직으로 일하고 있다. 남편은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는 남자다. 30평대 아파트에 자녀를 두고 아내는 집안일을 하며 지내는 평범한 가정. 하지만,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그 꿈을 이루기가 버거운지 결혼 후 폭력적으로 변했다. 결혼을 하자마자 이혼을 꿈꾸는 여자와 평범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꿈인 남자의 부부 사이.
주란은 소아과 의사인 남편과 사춘기 아들과 최근 판교로 이사를 왔다. 재테크에 달인인 시어미니의 권유로 부지를 샀고, 단독 주택을 지었다. 주란은 자신에게 희생적으로 잘했던 언니가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 후 살해당한 이후로 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갖고 있다. 언니의 기일쯤이면 유독 예민해지는 주란이지만, 이 집에 오면서 불안 증상이 늘고 있다. 이상한 소리, 화단에서 나는 악취. 그리고 화단에서 발견한 사람의 손 등.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예민함에서 오는 망상이라고 이야기하는 남편.

하지만, 남편이 밤낚시하기로 한 약속 대상자가 저수지에서 사망하면서 주란의 인생에 상은이라는 여자가 들어온다.

자신도 본 적이 있는 상은의 남편인 김윤범. 그 남자가 가지고 있던 1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성매매로 용돈을 벌던 여자 아이의 핸드폰.
김윤범과의 약속이 있던 날 집의 CCTV는 모두 삭제되어 있고, 상은은 범인으로 남편을 남편은 상은을 지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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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범인인지?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쫓아가게 만드는 소설이라 가독성은 좋다. 하지만, 끝까지 읽고 덮은 후에 개운함이 아닌 묵직함이라 맘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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