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오늘의 젊은 작가 40
정대건 지음 / 민음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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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장편 소설은 50여페이지가 지나야 책에 빠지게 되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빨려 들어간다. 달리 급류가 아니고나 ~

사람구하는 일은 하는 직업의식 만랩의 소방관 아빠 창석과 여름이면 폐렴으로 고생하는 엄마 정미, 아빠와 수영하는 일이 즐거운 딸 도담.
아빠가 언젠가 사람을 구하는 일로 목숨을 잃을까 걱정하는 것 외에 평온한 일상을 보내는 이 가족에게 다른 변수가 발생한다.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던 해솔과 엄마 미영이 작은 마을인 진평으로 이사오면서 두 가족이 친해진 일. 삶의 생기가 한순간 고통으로 변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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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말은 혀를 통해 입 밖으로 내뱉어지는 순간, 의식을 붙들어 매고 돌이킬 수 없는 힘을 가진다.

- 도담에게 사랑은 급류와 같은 위험한 이름이었다. 휩쓸려 버리는 것이고,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 발가벗은 시체로 떠오르는 것, 다슬기가 온몸을 뒤덮는 것이다. 더는 사랑에 빠지고 싶지 않았다. 왜 사랑에 ‘빠진다’고 하는 걸까. 물에 빠지다. 늪에 빠지다. 함정에 빠지다. 절망에 빠지다. 빠진다는 건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처럼 느껴졌다.

- ”도담아, 슬품과 너무 가까이 지내면 슬픔에도 중독될 수 있어. 슬픔이 행복보다 익숙해지고 행복이 낯설어질 수 있어. 우리 그러지 말자. 미리 두려워하지 말고 모든 걸 다 겪자.“

+ 나에게 이 책은 급류와 같은 잠을 빼앗는 존재다.

+ 정미에게도 누군가를 보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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