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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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의 힘으로 독립국가가 된 나라가 있다. 자본이나 기술, 전문 지식이 없으면 국민으로 받아주지 안는 나라. 반도체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에 가장 많은 코어 테크놀로지를 보유한 나라. 백신과 의약품, 의료기기와 관련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나라. 세계 최대 규모의 생명공학 연구소와 최고 수준의 연구진을 보유한 나라. 일곱 명의 공동 총리 제도를 채택한 유일한 나라. 국회는 꼭두각시일 뿐, 실제로는 총리들에게 전권이 있는데도 그 일곱 사람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채 대외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나라. 어떠한 국제기구나 지역 연합에도 가입하지 않은 나라.
밖에 있는 누구도 쉽게 들어올 수 없고 안에 있는 누구도 나가려 하지 않는 비밀스럽고 폐쇄적인 국가에는 주민과 주민대우쯤 되는 L2, 그 어떤 곳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다. 그 속하지 않는 사람들이 몰려 드는 사하 맨션.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현실의 많은 부분이 대입되는 소설이다. 거창하게 많은 부분을 건드리고 수습이 안되는 스타일이라고 할까? 요즘처럼 거대 기업의 부호들이 갖은 권력을 보여주며 다양한 문제점을 생각하게 하지만, 열린 결말로 끝난다. 열린 결말도 좋지만 그 결말로 가는 과정에 어떤 방향성도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중후반까지 아주 흥미진진하다. 마무리가 너~ 무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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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이 사하들을 남기는 이유가 가장 서글프다. 허드렛일을 맡을 사람이 필요하다는 이유. 어쩐지 현실과 너무 똑같아 ㅠㅠ

누가 마무리를 다양한 버젼으로 써주면 좋겠다. 소설에서라도 유토피아를 만나고 싶다고~ 우미가 일어나 다 쓸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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