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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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를 문화혁명의 시기에 살아내야 했던 3아이의 아버지인 허삼관이 피를 팔아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
전작 <인생>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어쩐지 이 책은 불편한 부분이 많아 자주 멈춰야했다. 과거의 그 시절을 지금의 시각으로 이해하기에 힘든 부분도 있지만, 소설로 좀 과하게 표현된 부분도 있지 싶다. 그런데 인생에 비해 그 부분이 읽기 불편했다. 중반이 넘어서야 가장의 이야기로 읽히며 쉼없이 읽어진다.

우연한 기회에 피를 팔면 돈을 많이 번다는 것을 안 허삼관은 피를 팔아 결혼한다. 둘 사이 아들 셋을 낳고 살았으나, 첫째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그 사실로 허삼관과 그의 아내 그리고 첫째 일락의 수난이 이어진다.
어디에 가도 자신을 아들로 받아주지 않는 일락이 방씨네 아들을 부상 입히는 사건으로 치료비를 내기 위해 허삼관은 두번째로 피를 팔게 된다.
가정에 위기가 닥치면 피를 팔러 가는 허삼관. 가족이 굶주릴 때, 아이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순간 피를 팔아서 돈을 마련하는 허삼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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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락이더러 가랬더니 이락이한테 미루고, 이락이는 또 삼락이한테 미루고, 삼락이 이 콩알만 한 녀석은 밥그릇을 내려놓자마자 그림자도 안 보이니…… 밥 먹이고 옷 사 입히고 돈 쓸 때는 아들이 셋이나 되는데, 엄마한테 밥을 들고 갈 아들 녀석은 한 놈도 없네 그려.”

부모의 무게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불편한 부분도 많았지만, 부부로 부모로의 삶을 보여주는 서사가 울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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