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곽재식 지음 / 비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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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는 단편

*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태양 제3 행성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주류 생물은 식물과 세균이다. 사람은 그 식물과 세균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미생물의 일종이다. 이 미생물은 동족을 파괴하는데 필요한 무기를 갖추는데 엄청난 비용을 들인다. 그런데 이 미생물이 피라는걸 뽑는 행위를 한다. 그것을 자신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준다? 왜? 동족을 파괴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쓰는 행위를 하는 이들이 왜? 무엇때문에? 헌혈 후 그들이 얻는 것이라곤 증서와 빵이 전부인데…. 아무래도 그 빵이 원인가보다. 빵을 가져와 정밀분석 해봐야겠다.

* 이상한 녹정 이야기
신라 시대 작가이자 학자인 최치원이 득도를 하고 신선이 되었다. 그 제자가 현존한다.

* 슈퍼 사이버 펑크 120
공공기관에서 서류 발급 받으려다 속 터졌던 기억.

* 지상 최후의 사람일까요.
출산률 절벽의 시대.

- 사람은 자신의 삶을, 혹은 자신의 삶이었던 것을 살아가면서 외로워하고 있었다.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이 행복한 것을 보고 얻은 시기심에 망가져 있었고,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힘을 기울였던 일이 허망하게 실패해버린 좌절 때문에 쇠약해져 있었다.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억지로 자신을 꾸민 허세 때문에 얼마나 더 부끄러웠는지 깨달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신이 사실은 그렇게 보잘것없을 리는 없다고 마음 속 깊이 믿는 일이 얼마나 멍청한지도 깨달았다.

- 육아 로봇과 자동 보육 장비가 완전히 실용화된 후에도 사람들이 결국 자식을 기르는 것을 점차 거부하게 된 것은 1명의 사람을 바람직한 상태가 되도록 잘 키운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책임을 많이 지는 일이라고 점차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을 세상에 더 태어나게 했는데 그 사람이 불행하거나 비도덕적인 삶을 살게 되면 부모의 책임이니까, 그런 무거운 책임을 지는 일을 꺼려하게 된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 공인인증서로만 인증을 받아 회원가입이 가능했던 공공기관 홈페이지가 있어서 분노했었는데, 작가님의 책으로 위로받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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