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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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타일
#김금희_연작소설
#창비



7개의 단편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페파로니에서 왔어>, <놀이터는 24시>에서 만났던 작품이 하나씩 포함되어 있다. 덕분에 전에 만났던 작품들과 다시 만났다.
바로 전 작품이 고통의 깊이가 깊어서 아직도 여파가 컸기에, 감정의 기복이 큰 책은 피하고 싶었는데 이 책이 그런 측면에도 훌륭한 선택이 됐다.

* 은하의 밤
은하는 예능국 작가다. 자연다큐를 하고 싶었지만, 사회에 내가 원하는 만큼의 선택은 쉽지 않다. 유방암으로 치료받으며, 오빠와 새언니에게 돈이 필요할 때만 찾아지는 자신의 존재를 확인했다. 고독한 투병 생활을 마치고 남미를 다녀오고 합류한 팀의 맴버는밀려난 아나운서 오태만, 지민 피디, 막내작가 소봄이다. ‘능력자’라는 이전 작품에서 뜻하지 않게 대학시절 연인인 ‘현우’와 만나게 됐는데 망한 작품에 무언가 더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데이, 이브닝, 나이트
영화를 전공하던 한가을은 휴학하고 ‘정신병동’에서 알바를 한다. 좋아하는 선배의 일에 잠심 참여하려 병동에서 친해진 안미진과 함께 하기로 했는데..

* 월계동 옥주
상실을 메우지 못하고 베이징으로 떠난 옥주.

* 하바나 눈사람 클럽
어릴적 아빠랑 살았던 부산에 다시 돌아왔다. 이곳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 기간에도 단골로 이용하는 사람들 덕에 그럭저럭 유지하고 있다. 단골의 주선으로 한 남자를 소개 받기로 했는데, 그녀의 첫사랑과 이름이 같기 때문.

* 첫눈으로
소봄의 이야기

* 당신 개 좀 안아봐도 될까요
부모의 이혼 후 언니 오빠와는 달리 미성년자였던 세미를 위해 엄마는 강아지 ‘설기’를 데려왔다. 그렇게 자신의 곁에 20여년 있었던 설기가 떠났다.

* 크리스마스에는
지민과 현우의 이야기

- 직장인들에게 두려운 존재가 있다면 한가한 상사이고 더 두려운 존재라면 기러기 상태라 사적으로도 한가한 상사가 아닐까.


- 이 밤은 어떤 용서도 구원도 ‘수거’도 필요하지 않은 그저 흔한 은하의 크리스마스였다.

- 조직 속 인간들에게는 그렇게 부족한 능력을 노력으로 상쇄하려는 사람들에게 더 매정하고 냉정해지는 특질이 있었다. 타인의 역량 부족은 결국 자기들 무게가 될 텐데 대놓고 미워도 못하게 감정적 부담까지 지우는 셈이니까.

+ 내돈내산 책은 늘 뒤로 밀리는데 이 책은 꼭! 이 시즌에 읽고 싶었다. 이 시즌에 어울리는 작품이니 겨울을 넘기지 말고 읽으시면 좋겠다. 혹여 시기를 놓치시면, 감정의 힘듦의 독서 후에 읽기 좋으니 기억해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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