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일곱 조각
은모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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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를 살고 있는 친구 셋의 이야기다. 은하, 민주, 성지. 이 셋이 7가지 우주에서 각각의 삶을 산다.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우주의 비밀 방정식이 적힌 티셔츠가 나오지만 차원을 넘나들진 못하고 각자의 우주에서만 산다.
주인공을 주변인들도 거의 비슷하게 등장하고, 상황이나 성격, 고민, 세계관이나 가치관들도 유사하다. 노답인 가족 중 혼자만 정신을 차리고 버티는 은하, 만년 조연의 삶을 살아가는 성지, 동성애 연인과 아름다운 사랑으로 닿지 못하고 늘 부족함을 안고 있는 민주.

순서와 상관없겠지만 우리가 접하는 일곱번째 우주에선 이들이 조금 성장한다. 각자의 상황에서 나를 위한 방법, 그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어떤 문제점에 대해 똑바로 인지하고 풀어가려는 용기가 주어진 주인공들로 거듭나고 있다고 느껴졌다. 10번째 우주쯤에선 우리가 기대했던 해피앤딩의 삶으로 변모했을 거라 추측해 본다.

- 284p 마지막 페이지에 2/3을 차지하는 긴~~ 한 문장에서 작품의 색을 느낄 수 있다. (너무 길어 쓸 수가 없음)

+ 작가는 늦은 나이 데뷔인 편인데 한 번도 자신이 작가의 삶을 살지 않을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글에 대한 소재가 무궁무진한 작가님. 끝없이 쏟아져 나올 작가님의 작품이 기대된다.

+ 표지가 노란색이여야만 했다.
+ 마음의 호신술 요거 연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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