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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_글
#이야기장수

<313p> <별점 : 4>

이슬아 작가의 첫 장편소설. 소설인가 에세이인가? 구분이 어려웠다. 작가님의 현실과 거의 비슷한 상황과 인물이라 자꾸 현실이라 착각을 하게 만든다.

작가로 성공한 딸이 집의 가장이자 사장이다. 성인(딸)이 되어 떨어져 살던 3가족(엄빠,딸)은 작가로 성공한 딸이 출판사를 오픈하면서 엄마는 정직원으로 아빠는 계약직 직원으로 고용되면서 한 집에서 함께 산다.
직장과 집. 가족과 동료의 역할이 모두 혼합되어 있는 이 독특한 곳에서 한편의 시트콤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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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자기 자신이랑 사이좋게 지내야 해.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도 자기 자신이랑 헤어질 수는 없잖아.

- 가족의 유산 중 좋은 것만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그들로부터 멀리 갈 수 있을까. 혹은 가까이 머물면서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서로에게 정중한 타인인 채로 말이다. 슬아가 아직 탐구중인 그 일을 미래의 아이는 좀더 수월히 해냈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남편은 돈을 벌고 나머지 모든 일은 여자가 맡아서 해야했던 가부장 시대 말고, 만약 자녀가 그 역할을 하게 되면 발생하는 흥미로운 질서들에 대한 생각으로 쓰셨다고 했다. 하지만 이 흥미로운 질서에 가부장제에 대한 복수가 포함되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해서 좀 씁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읽는 내내는 티비에서 ‘시트콤’이란 장르가 처음 방영됐을 때 받았던 그 느낌!이었다. 낯섦을 넘어서면 끊을 수 없는 매력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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