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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 없지, 안목이 없냐 - 가난하다고 왜 철학이 없겠는가?
아무개 지음 / 포르체 / 2021년 3월
평점 :
<262p> <별점 : 4>
총 4개의 파트로 소제목으로 1-4페이지쯤 되는 글들의 모음이다. 맨 처음 안목이란 글을 읽고 이 책 뭐지? 장르와 취지를 알 수 없는 낯섦으로 인해 잠시 책을 덮었다. 그냥 반납하기 아쉬워 몇가지를 더 읽었는데 웃기기도, 위로가 되기도, 멋지기도, 슬프기도 하는 다양한 감정을 선사한다.
안분지족의 삶을 사는 개똥철학 확실한 작가님의 글들. 하게. 하더군. 등으로 끝나는 어투나 ( ) 안의 웃음 포인트. 끝까지 읽기 잘했다 싶으며 마지막을 넘겼더니 젊으니 괜찮다네? 작가님 마흔인거 같은데???
#제로책방 #책리뷰
#책기록 #책추천
#조언과위로유머가가필요한순간
#빈자의먹고사니즘에대하여
- 누가 그러더군.
열등하느나 차라리 교만하라고. 교만은 적어도 그대를 아프게 하지 ㅇ낳을 거라고. 교만하세나. 우리. 열등감 따윈 개나 줘버리자고!
- 우리는 자의적 해석을 멈추고 상대를 알아가려 노력을해야 하네. 세상에 이유 없는 상처는 없기에. 그게 살 만한 세상 아니겠는가. 혹여나 알아가는 노력이 부담스럽다면 그 사람에게 ‘나름의 사정이 있으려니, ‘그만한 이유’가 있으려니 짐작이라도 하세나.
- 지금 그대 곁에 있는 배우자나 오랜 연인과 사이가 좋지 않은가? 그래서 자꾸만 후회가 되는가? (중략) 그대는 지금의 그 혹은 그녀가 그런 사람인 줄 알았을 게야. 알면서도 좋았던 거고. 원래 낚지꾼들이 놓친 고기는 하나같이 팔뚞만 하다고 하지 않던가. 그대가 놓친 것이기에 그리 보일뿐 그놈이 그놈이고 그년이 그년일세.(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배우자는 멸종되었으니 아예 찾을 생각도 말고.)
- 잊지 말게나. 나도 그대도 가장 나다울 때, 가장 그대다울 때 명작이란 사실을.
- “독서는 부모의 빈부가 자녀에게 고수란히 세습되는 빌어먹을 세상에서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유일한 도끼다” / <읽기의 말들 중>
- 그대와 나 그리고 우리.
싸워서 이기자고.
사회의 인식에 맞서,
그녀의 멋진 철학에 동참하며,
가장 좋았던 모습의 나만 나인 것은 아닐 테니.
너무나 멋있던 어느 날의 나도,
유난히 찌질했던 어느 날의 나도,
온전히 ‘나’일 테니.
+ 돈을 훔쳐 장난감을 사들고 와서 거짓말을 한 아이에게 작가님의 훈육법은 정말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