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심윤경 지음 / 사계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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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p> <별점 : 4 // 나는 할머니에게 약하다.>

심윤경 작가는 태어나서 20년을 할머니와 같이 살았다. 그녀가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할머니가 그녀에게 준 사랑과 양육의 방식에 대해 떠올렸고 그 과정에서 드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더불어 기록한 책이다.

부모로서 내가 너희에게 이렇게 많은 일을 했다고 생색내지 않는 것. 자식에게 어떤 기대나 대리만족도 추구하지 않아 부채의식이나 부담감을 주지 않는 것. 부모로서 고생스러움을 지극히 당연히 당신이 담당해야 할 몫이고, 잘한 것이나 좋은 것이 있다면 모두 자식의 몫으로 돌리는 것. 을 일관된 자세로 지킨분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최소한의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사랑과 격려를 충분히 담아냈던 분. 사람은 많은 순간 언어를 쏟아내기 일쑤다. 할머니도 그러고 싶은 순간이 많았을텐데 대부분의 말을 삼키고 꼭 필요한 다섯 단어(그려, 안 뒤야, 뒤얐어, 몰러, 워쩌)로 대신하셨단다.
최소한의표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시는 분. 나도 어른처럼은 못하겠지만, 말 다이어트를 실천해야겠다.

- 이전에 살았던 세계는 학교, 직장, 문화, 친구, 성취와 우정의 세계였다. 모두 두 글자 이상이었다. 아이와 함께하는 세계는 쉬, 똥, 침, 코, 토, 잠, 젖, 신기하도록 모두 한 글자였다.

#여둘톡의 사투리편에서도 나왔지만, 표준어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그 무엇이 더해진다. 할머니가 사용했던 저 다섯 단어는 표준어가 아닌 충청도 사투리였기에 추가로 더해지는 것이 있었을 것이다.

암만! 그래, 맞아, 동의해. 보다 더 나를 이해한다는 느낌.
아구 대간타~ 어휴 힘들어. 보다는 조금은 가벼운 느낌.
할머니가 쓰셨다던 장혀~ 라는 단어도 훌륭해 멋지다 보다 더 나를 인정해주는 느낌이랄까….

+ 저런! 이란 단어가 빛을 발하려면 저런~ 후의 기다림을 참아내야함.

+ 31p 교육적 지적 자극의 망령에 빵 터짐. ㅎㅎㅎㅎ 첫째 아이 키울때 다 거처가는 과정인가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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