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에 대하여
김화진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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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대하여
#김화진_소설
#문학동네

<310p> <별점 : 4>

신인작가의 작품이다.(총 8편) 첫 작품인데 벌써 그녀의 장르가 있는듯한 느낌이다.
글들이 독특하기도 평범하기도, 편안하면서도 불편한 기분이 든다. 감추고 싶은 나의 속을 적나라하게 들킨 기분이라 그랬구나.라는 것을 책을 덮고서야 깨달았다.

- 새 이야기 : 맘을 주려했던 남자가 파 화분을 주고 떠났다. 그런데 파가 말을 걸어~

- 나주에 대하여 : 내 곁에 없는 연인의 전 여친이 회사 후배로 입사했다.

- 꿈과 요리 : 서로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은 대학 동기가 졸업 후 절친이 된다.

- 근육의 모양 : 대기업을 그만두고 필라테스 강사를 하는 은영과 최근 파혼을 한 재인

- 척출기 : 중이염이 아니라 종양이란다. 그녀에게 관심이 가는 남자가 나타났다.

- 정체기 : 동성애자인 은주는 8년의 연애 경력이 있는 애인과 동거중이다. 나의 애인의 긴 연애경력이 힘겨운 은주

외 2편

나는 불평하지 않는 사람이 좋다. 내가 선택한 것을, 만들어 낸 결과를 변명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좋다. 아주 안 좋은 일이 있을 때에도, 상황을 이해하고 대책을 마련하며 누군가를 탓하지 않는 사람이 좋다.
중략
그러나 이상하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노력하다보면 아무도 모르는 마음 한구석에는 타인에게 내보이기 못생긴 찌꺼기들이 남는다. 그건 내가 감추고 싶은 나를 향한 솔직한 말들이다. 너 사살 쟤 싫지. 부럽지, 웃기 싫지, 양보하기 싫지, 막말하고 싶지, 당신의 말은 나에게 상처가 된다고 면전에 대고 말하고 싶지, 싸우고 싶지, 울고 싶지, 외롭지, 나 좀 좋아해달라고 말하고 싶지, 하는 말들.

작가의 말 중에서…

이런 우리의 속을 평범한 우리의 삶에서 소설로 알려준다. 과한 소재를 불러와도 너무 일상에 잘 녹여들게 하는 힘이 있다. 때론 그걸 유머로 이해하게 했고, 때론 그 장치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느낌을 더 깊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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