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네 가게 2 상상 고래 26
정유소영 지음, 모예진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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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가 아무네 가게 1권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에 2권이 나왔다고해서 바로 신청해서 읽어보게되었다.

지난번에 책을 따뜻하게 읽었어서 이번 이야기도 기대가 컸다. 


역시나 이번에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새로운 알바생 아무짝이 등장하면서 가게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아무짝은 서툴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한 친구였다. 

아무개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이 책이 좋은 건 단순히 신비한 가게 이야기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 때문이다. 

거절을 못해서 힘든 웅이, 전학생 예희의 등장으로 마음이 복잡한 하늘이, 

SNS 속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다은이…. 

모두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아이들이라 더 공감이 갔다. 

아무네 가게에서 받는 물건들이 단순히 마법의 물건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이는 힘’을 주는 상징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결국 자기 자신을 믿는 법을 배우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어려운 말 없이도 마음의 상처와 회복, 

그리고 연대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다정한 마음을 배우게 해주는 책이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세상이 조금은 다정하게 느껴진다.


책은 약 150여쪽으로 그리 두껍지 않고

글자크기도 적당해서 초등학교 3-4학년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거 같다.

3권에서 또 만나자는 아무개가 벌써 기다려진다. 


#아무네가게2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상상고래 #정유소영작가 #아이책추천 #초등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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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바다야 다정다감 그림책 28
이영주 지음 / 다정다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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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주인공 은솔이가 처음 제주도에 와서 바다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잔뜩 꿈꾼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은솔이의 기대가 무너진다.

날씨탓에 잠수함타기도, 모래성 만들기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것이다.

첫 제주여행인데 비바람이라니 나도 아이들도 같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가 그때부터 시작된 바닷속 모험은 정말 신비로웠다. 

은솔이의 울음소리가 바닷속으로 퍼져 자리돔, 문어, 돌고래, 거북이, 

그리고 고래까지 만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책 속 바다는 환상적이면서도 현실감이 있었고, 

실제로 우리가 바닷속에 들어가 친구들을 만나는 듯한 기분을 주었다.

제주 바다의 푸른빛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다. 

은솔이와 바다친구들이 어울려노는 모습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그런데 모험이 단순히 즐겁지만은 않았다. 

바다 속 친구들이 그물에 걸려 다치거나, 

쓰레기 때문에 아프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을 때는 아이들이 말도 안된다며 화까지 냈다.

책이 단순히 아름다운 바다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바다의 모습도 함께 전해주어서 더 깊이 다가왔다.


『안녕 바다야』는 아이들에게 모험의 재미를 주는 동시에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림책이었다. 

제주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환상적인 모험이야기로 풀어내어

상상력과 동시에 현실의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게해준다. 

마음속에 파란 바다가 차오르는 기분이 드는 책이라 계절과 상관없이 추천하고 싶다.


#안녕바다야 #다정다감그림책 #유아동그림책 #그림책추천 #아이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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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알록달록 숲속 음악회
사브라 인공 지음 / 오목눈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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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책 표지부터 따뜻한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느낌이 물씬 나서 마음이 포근해졌다. 

고미와 친구들이 숲속에서 음악회를 준비하는 이야기인데, 

단순히 예쁜 가을 풍경만 담은 게 아니라 

친구들 사이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담고 있어서 읽는 내내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처음엔 음악회를 멋지게 만들고 싶은 욕심 때문에 

서로 의견이 부딪히고 다투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들이 실제로도 놀다가 작은 고집 때문에 싸우곤 하는데, 

그 모습이랑 너무 닮아서 우리 집 두 아이도 공감하면서 봤다. 

책이 단순히 예쁘고 따뜻한 그림책을 넘어 아이들 마음을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 같았다.


하지만 이야기는 갈등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심 어린 사과와 이해가 오가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지면서 다시 친구들이 힘을 모아 음악회를 준비한다. 

결국 무대는 화려한 장식이 아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채워지고, 

가을 숲이 아이들의 노래와 함께 따뜻하게 빛나는 장면은 정말 아름답게 다가왔다. 

읽으면서 ‘결국 중요한 건 완벽한 무대가 아니라 함께하는 마음이구나’ 하는 걸 다시 느꼈다.


책 속에는 미로 찾기나 색칠하기 같은 놀이 요소도 들어 있어서 

아이들이 책을 단순히 읽는 걸 넘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었다. 

『가을날 알록달록 숲속 음악회』는 가을 풍경 속에서 협력과 배려의 가치를 전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올가을, 아이들과 꼭 함께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가을날알록달록숲속음악회 #오목눈이 #사브라인공 #유아그림책 #그림책추천 #아이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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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기 번역기 제제의 그림책
권봄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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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오늘 아이랑 같이 읽은 책은 『거시기 번역기』다. 

사투리를 그리 많이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일을 하면서 혹은 티비를 통해 들어와서 대충은 의미파악이 가능하다.

그래도 막상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이 책의 주인공 세별이도 딱 그랬다. 

김장을 하러 외할머니 댁에 갔는데, 할머니가 하시는 모든 말에 ‘거시기’가 쏟아져 나오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알 수가 없었던 거다. 

아이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고, 보는 나는 너무 공감이 돼서 피식 웃음이 터졌다.


책 속에서는 김장을 하는 장면이 아주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배추에 양념을 넣고, 나르고, 먹고, 또 나누는 그 풍경이 참 정겹게 그려졌다. 

아이들에게는 이런 문화가 꼭 한 번쯤 경험해 봐야 할 소중한 추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장이 단순히 김치를 담그는 일이 아니라 함께 도와주고 나누는 문화라는 걸 책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세별이 눈에 비친 엄마였다. 

할머니가 “거시기 가꼬 와야 쓰겄다” 하시면, 엄마는 척척 알아듣고 필요한 걸 가져다 드렸다. 

아이 눈에는 정말 ‘거시기 번역기’를 가진 슈퍼히어로처럼 보였을 거다. 

읽고 나니 사투리가 단순히 말투가 아니라 그 지역의 삶과 정서가 담긴 소중한 언어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친절히 각주를 달아 뜻을 설명해놓아서 의미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을 때 필요한것은 엄마의 사투리구사 능력과 연기력이다.

그래야 더욱 생생하게 잘 와닿기 때문이다.

일하면서 각종 사투리를 섭렵한터라 실감난 대사를 칠 수 있었는데

아이는 그 모습을 보고 빵빵 터졌다.

깔깔대며 웃는 모습에 괜히 뿌듯해지고 더욱 친밀해진거 같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웃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우리 전통문화와 가족의 의미를 배우게 해주는 책이다. 


#거시기번역기 #제제의숲 #사투리동화 #권봄작가 #유아그림책 #그림책추천 #아이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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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이 날치 풀빛 그림 아이
미우 지음 / 풀빛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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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제 아이들이 줄글 책을 충분히 읽지만 그림책은 그림책대로 종종 보곤한다.

오늘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 『삐딱이 날치』를 읽었다. 


책을 펼치자 푸른 바다 속에서 삐딱삐딱 헤엄치는 작은 날치가 등장했다. 

다른 날치들은 등을 곧게 펴고 힘차게 날아오르는데, 삐딱이 날치는 굽은 등 때문에 날지 못한다. 

빠르게도, 멀리도 가지 못하고 그저 삐딱삐딱 달릴 뿐이다. 


친구들처럼 달리기를 잘하지 못하거나, 그림을 예쁘게 그리지 못할 때 아이들은 종종 속상해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순간에 꼭 해 주고 싶은 말을 대신해 준다.

 “달리지 않아도 괜찮아, 너만의 방식이 있어.” 

삐딱이 날치가 자기 속도대로 달리며 끝내 자신을 받아들이는 장면은 정말 큰 위로가 되었다.


처음엔 조금 안쓰럽다고 느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이 작은 날치가 내 마음을 울렸다.

다른 날치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이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유롭고 힘차게 느껴졌다. 

삐딱이 날치는 여전히 삐딱하지만 이제는 무리의 뒤가 아니라 앞을 달린다. 

그 모습이 너무 멋졌다.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니라는 걸, 

있는 그대로 살아도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순간이었다. 


그림책을 선택할때 그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오일 파스텔로 표현된 바다는 깊고 넓게 펼쳐져 있고, 달빛이 반짝이며 삐딱이 날치를 비춘다. 

약간 거칠게 표현된거 같으면서도 묵직한 느낌이 나지만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도 난다.

그림 덕분에 글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훨씬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삐딱해도 괜찮다”는 용기를 전해준다.



#삐딱이날치 #풀빛 #아이책추천 #그림책추천 #미우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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