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꿰매고 해를 씻기다
노병천 지음 / 들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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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장군.

그에 대한 업적을 꼽으라면 해전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공세를 받아내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승전을 거듭하며 조선 패망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한산도 대첩, 명량 해전, 노량 해전과 같이 단편적인 부분에서만 그의 활약과 업적을 기억하고 일부는 와전된 오해로 그의 능력과 업적을 폄하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단 한 번의 패배와 한 척의 배도 잃지 않은 해군제독은 없을 것이다. 그것도 정복자와 같은 패권주의가 아닌 나라를 지킨다는 바램에서 비롯되었고 조정의 의심에도 불구하고 백의종군 하였다. 그 부분에서 전 세계의 명장과 비교해도 그의 업적을 비할 수 없고 나라에 대한 충절과 인간적인 고뇌에서도 올바른 길을 보여주었다. 어머니와 막내아들까지 잃어가면서 슬픔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조국을 위해 끝까지 싸우고 모함속에서도 백의종군하여 성인이라 추대 받고 있다. 이제는 장군으로써 전략적인 부분만 바라보지 말고 용인술과 같은 리더십, 나라에 대한 충정, 구도자와 같이 올바름을 추구했던 삶의 태도에서 이순신이란 인물을 다시 평가해 봐야 할 것이다.

 이순신에 대한 오해. 모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그의 전적을 23 23승이라 하였는데 이는 구체적으로 계산한 것이 아닌 대략적인 것이었다. 사람들을 이를 역사적 사실로 알고 있지만 큰 해전과 작은 해전을 나누어 보면 다르다. 모든 해전을 묶어서 평가한 것이 21, 한 번 출전한 기간 중 있었던 전투는 49회다. 이를 통계로 한다면 결코 23 24승은 아니다.

 이기는 전투만 한다? 아니다. 열악한 조건에서도 미래로 이어지는 활로를 찾기 위해 고심과 고심하여 전략을 짰고 그로 인해 승리만 거두었다. 지는 전투를 안 한 것이 준비된 전투만 했다.

이순신 장군은 많은 병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통계로 본다면 사망 이유의 1위가 전염병이었고 2위가 군율을 어겨 처형된 것이었다. 그리고 3위는 전투시 전사로 인한 것이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철투철미 하며 군율을 중시하였다. 손자병법의 손자가 그랬듯 이순신은 군율의 지엄함을 알고 있어 자신에게도 엄격하고 부하들도 두려워서 이를 따를 정도였다.

 사람들은 그의 무패와 같은 전략을 손자병법을 읽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는 송나라 병법서 중에 하나인 무경칠서를 읽었고 여기엔 오자병법, 육도, 삼략, 사아, 위료자, 이위공문대, 손자병법이 포함되어 있다. 그가 손자병법을 읽은 것은 사실이나 그의 전략과 활용을 본다면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융통성 있게 대처했다. 근간으로 활용은 하고 전략만 논했을 뿐 그는 전투는 손자병법은 넘는 수준이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영화에서 미화되어 왜곡하고 있는 사실과 오해를 책은 고증과 문헌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전략의 기반인 자보전승의 전략을 분석해 그가 해전을 불패로 이룬 방법을 이야기 한다. 구체적인 일곱가지 실용방안을 통해 구체적인 불패의 전략을 세웠으며 전승에서도 완전이 아닌 온전이라는 방식으로 전투에 임했다. 완전의 자세로 임하면 그 피해가 무고한 백성에게 돌아갈 수가 있어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추구했으며 미래를 대비하는 게 그의 원칙이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해석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편향적인 사실만을 보여주고 있다. 범인(凡人)이 그를 재평가한다는 것이 우습기 하지만 오해와 왜곡속에 그의 인물됨과 통찰력, 리더십은 평가절하 되고 있다. 다양한 모습이 존재했지만 형식적인 영웅의 미화에 그의 진정한 모습과 배워야 할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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