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이 일상이 되면 달라지는 것들 -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때 생기는 내면의 힘에 관하여
캐럴라인 웰치 지음, 최윤영 옮김 / 갤리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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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내 마음을 돌아본 적이 언제였는지, 나를 돌아보니 남을 배려할 기운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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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병 - 인생은 내 맘대로 안 됐지만 투병은 내 맘대로
윤지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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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한줄]

나는 어떤 시간들을 보내고 어떻게 지내는지,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알려 주고 서로 위로하고 싶었다.

이런 마음이 쌓이고 모여 이 책을 썼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또다시 봄 여름이 지나고

나는 살아 있다!

-

윤지회 작가님을 처음 알게된 것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였다. '며느라기'로 알게된 수신지 작가가 매주 다른 작가의 작품을 추천해주는 게시글을 통해 인스타툰으로 연재되던 시절에 알게됐고, 정말 아픈 와중에도 하루하루 어떻게든 자신의 기록을 빼놓지 않았던 윤지회 작가님의 쾌유를 바라고 또 바랐다. 인스타그램에 짧은 그림들이 올라올 때마다 함께 울고 웃었는데, 그 그림들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그림책 작가, 두돌된 아기 반지의 엄마, 그리고 무뚝뚝한 남편의 아내로 살아온 내 삶에 위암이라니. 그것도 4기 위암이라니. 그 막막함과 먹먹함을 품고 다시 누군가를 위해 기록을 해야겠다는 다짐으로 만들어진 책. 위암 선고 받았던 날부터, 난생처음 겪는 큰 고통을 어떻게든 이겨낸 봄 여름 가을 겨울, 또 다시 봄 여름의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항암 치료의 날들 사이사이, 항암 공부로 똘똘 뭉친 가족들하루하루의 염원이 모인 씩씩한 책.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후 1년 간의 투병기


 책을 덮은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빨리 읽힌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오래오래 고민하게 된다. 아픈 시간을 그렸지만 늘 밝고 행복하게 이겨내려 했던 모습, 그리고 아픈 와중에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온 삶이 너무 멋있다. 인생에 사기를 맞은 것 같았다는 그녀의 회고만큼이나 힘든 투병기를 기록한 책은 짧고 쉽게 그려졌지만, 쉽지 않게 읽혔다. 글 속에는 그녀가 고마웠고 미안했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투병기간 동안 하고싶었던 버킷리스트들이 책 속에 담겨 있었는데, 투병기와 김땅콩책을 써낸 그녀의 열정에 정말 감탄했고, 아들 건오의 입학식에 함께 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너무 슬펐다. 무엇보다 투병기를 읽으며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점차 엄마로 아내로 바뀌었던 자리가 투병을 하면서 누군가의 엄마이고 아내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딸이었음을.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가득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무뚝뚝했던 아버지가 한없이 다정하게 딸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했던 날, 아픈 딸을 위해 몇번이고 밥상을 차려낸 엄마의 간절함, 아픈 엄마에게 힘이 되어준 아들, 늘 묵묵히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 딸처럼 늘 마음다해 챙겨준 시부모님까지. 더불어 함께하지 못해 미안한 엄마로서의 마음들도.


 작은 것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고자 노력하고 긍정적인 힘으로 세상을 바라봤던 그녀의 투병기. 힘든 항암과정 중에도 열심히 이겨내려는 그녀의 의지가 오밀조밀 담겨진 그림들. 그 의지들이 모여 사기병이 탄생했으리라. 누군가에게 다시 이 그림들이 희망이 되고 의지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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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욕망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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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욕망의법칙 #로버트그린 #웅진지식하우스
[책속한줄]
인간은 끊임없이 형식을 창조하고자 한다. 그러나우리가 창조한 형식은 유해와 스타일, 해당 순간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다양한 현상들 속에서 끊임없이 변한다. 인간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형식을 끊임없이 변경하고, 이러한 변화는 생명과 활력의 표상이다. 진정 '변하지 않는' 것, 완고한 형식은 죽음과 같다.
🎈
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 권력의 세계도 마찮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우리의 미래를 반추하는 하나의 거울이 된다. 그것이 옳건 그르건 간에. 그래서 더 이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하나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변하는 지금의 현실을 기준으로 해석한데 이어 더 나아가 그 가치를 다시 비틀어 제시한다. 참 신기하다. 오랫동안 동서양을 불문하고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를 얻기 위한 행동들은 언제나 있어왔다. 그들의 행동 속에 숨어있는 마음은 여전히 우리도 갈망한다.

권력을 갖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제시하는 이 책은 반대로 어떤 사람이 어떤 곳에서 권력을 쥐고 행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해준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은 권력을 욕망할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제각각 욕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엘리자베스 1세의 이야기다. 여왕으로서 자신의 결혼을 외교적 무기로 활용한 기지가 멋있었다. 그녀의 삶은 다소 외로웠을지 모르나 태평성대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이미 완성된 왕비가 아닐까.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부분은 그녀의 이 지혜가 실패한 사촌 메리의 결혼생활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인권이 지금보다도 더 어렵던 시절 그녀는 그녀의 권력을 지혜롭게 활용해 훌륭한 통치자가 되었지만 그 이면엔 개인적인 많은 희생도 있었으니까.

로버트 그린의 다른 책 '인간 관계의 법칙'은 더 어렵고 읽기가 힘들었는데, 이건 훨씬 더 재미있게 읽혔다. 아무래도 주제가 더 흥미로웠던게 아닐까. '유혹'의 기술보다 '권력'의 본질에 더 충실한 사람인가.

여전히 우리는 변화의 흐름 속에 살아간다. 이 흐름에 유연하게 타고 흐르면서 이 시대를 주도할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적어도 그런 권력을 가진 자를 알아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눈이 조금 커진 것 같다. 이제, 그 눈으로 변화의 활력을 만들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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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웅진 우리그림책 68
이정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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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대로 #이정현 #웅진주니어
[책속한줄]
나는 외로울 때 뭐 하냐고?
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
🎈
안타깝게도 함께의 가치보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거리를 두기 시작한지 한 해가 넘어간다. 어른이 되어도 감춰지지 않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역시 사람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의 일상을 궁금해하기도 하고, 나의 일상을 다른 이들과 나누기도 한다. 그래도 지워지지 않는 외로움은 여전히 우리 곁을 맴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참 솔직하게 담았다. 누군가는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누군가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누군가는 펑펑 울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상상해오던 것을 그리면서 외로움을 달랜다. 문득, 나는 외로울 때면 무엇을 하나 생각해본다. 음, 생각보다 어렵다. 누군가에겐 이렇게나 쉬운 대답이 나 스스로에게는 왜 어려울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글쎄, 외로움을 애써 외면하려고만 했지 나의 외로움을 무엇으로 달랬는지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아, 나는 외로울 때면 맛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먹는다. 평소 눈여겨 보았던 것이나 집에 잡히는 재료를 활용해 조리법을 찾고, 또 다시 나만의 것으로 해석해 음식을 만든다. 한 끼의 식사이기도 혹은 두고 먹는 간식이기도한 그런 것들을. 간혹은 그걸 누군가와 나누기도 하고, 혼자 먹기도 하고, 사진으로나마 함께 공유하기도 하면서. 그러면서 문득 다시 나는 혼자가 아님을 깨닫곤 한다.

외로움이란, 다시 말하면 나 스스로와 함께 친해지는 시간이 아닐까. 조금은 어렵고 조금 더 답답해도 정말 이 이름처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작은 시간이 모여 오늘을 살아가고 또 다른 내일을 기다리며 더 단단한 내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보면 다시 함께하는 사회에서 더 멋진 내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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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기가 되는 자본론
시라이 사토시 지음, 오시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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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무기가되는자본론 #시라이사토시 #웅진지식하우스
[책속한줄]
실은 '유용성'과 '가치', 이 둘의 이중성 또는 대립은 자본론에서 다루는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삶에 중요한 해석을 전달한다. 이 고전은 200년간 우리의 사회 전반에 걸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과거에 우리는 하루하루의 몫을 위해 일을 했다. 수렵과 채집의 시기엔 저장을 할 수 없어 하루 넉넉히 먹으면 굶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농업의 발전은 다른 말로 저장기술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이는 곧 새로운 잉여재산의 저축을 의미한다. 농업혁명을 넘어 산업혁명, 그래고 4차 산업혁명인 AI시대에 다다른 지금 200년 전 마르크스가 이야기 한 자본론은 어떻게 읽혀야 하는가.

그 새로운 해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자본론이 지금 우리 시대에 어떻게 해석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빠르게 바뀌는 시대 내가 어떤 마음가짐과 방식으로 일을 해야하는지, 앞으로의 산업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하게 될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일부의 부분은 200년 전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소름돋게도.

여전히 나는 한달간의 노동의 댓가로 월급을 받는다. 이왕이면 내가 낸 성과가 조직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월급만큼 일하고싶다는 발칙한 생각을 매일 한다. 이상하게도 자본론은 이런 소시민에게 더 적합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평소 궁금하게 여겼던, 부당하게 여겼던 가치는 사실 우리 선배의 선배의 선배 세대부터 적용되었고, 바뀌는 시대상에 맞춰 새롭게 해석된 자본론은 더 피부에 와닿았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나는 어떤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 살아가야하는가. 월급이 주는 이 작은 철학을 더 깊이있게 만들어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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