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욕망의법칙 #로버트그린 #웅진지식하우스[책속한줄]인간은 끊임없이 형식을 창조하고자 한다. 그러나우리가 창조한 형식은 유해와 스타일, 해당 순간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다양한 현상들 속에서 끊임없이 변한다. 인간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형식을 끊임없이 변경하고, 이러한 변화는 생명과 활력의 표상이다. 진정 '변하지 않는' 것, 완고한 형식은 죽음과 같다.🎈그때는 옳고, 지금은 틀리다. 권력의 세계도 마찮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우리의 미래를 반추하는 하나의 거울이 된다. 그것이 옳건 그르건 간에. 그래서 더 이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하나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변하는 지금의 현실을 기준으로 해석한데 이어 더 나아가 그 가치를 다시 비틀어 제시한다. 참 신기하다. 오랫동안 동서양을 불문하고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를 얻기 위한 행동들은 언제나 있어왔다. 그들의 행동 속에 숨어있는 마음은 여전히 우리도 갈망한다.권력을 갖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가에 대해 제시하는 이 책은 반대로 어떤 사람이 어떤 곳에서 권력을 쥐고 행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해준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은 권력을 욕망할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제각각 욕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지 않나.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엘리자베스 1세의 이야기다. 여왕으로서 자신의 결혼을 외교적 무기로 활용한 기지가 멋있었다. 그녀의 삶은 다소 외로웠을지 모르나 태평성대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이미 완성된 왕비가 아닐까.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부분은 그녀의 이 지혜가 실패한 사촌 메리의 결혼생활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여성의 인권이 지금보다도 더 어렵던 시절 그녀는 그녀의 권력을 지혜롭게 활용해 훌륭한 통치자가 되었지만 그 이면엔 개인적인 많은 희생도 있었으니까.로버트 그린의 다른 책 '인간 관계의 법칙'은 더 어렵고 읽기가 힘들었는데, 이건 훨씬 더 재미있게 읽혔다. 아무래도 주제가 더 흥미로웠던게 아닐까. '유혹'의 기술보다 '권력'의 본질에 더 충실한 사람인가. 여전히 우리는 변화의 흐름 속에 살아간다. 이 흐름에 유연하게 타고 흐르면서 이 시대를 주도할 권력을 가진 사람이 되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적어도 그런 권력을 가진 자를 알아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눈이 조금 커진 것 같다. 이제, 그 눈으로 변화의 활력을 만들어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