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안젤라 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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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대로 쓴 글입니다*



​나의 어린시절을 빌어 생각해볼때 나는 소위 말하는 '관종과 인싸'의 기질을 타고 났다고 생각한다. 다만 잦은 이사와 전학등 후천적 환경의 영향으로 성격을 바꿔 사는 바, 대인관계가 참 힘들게 다가온다. 촌에서 자란 아이답게 적당한 뻔치와 능그러움을 가진 나는 동네 아이들을 끌고 다니며 잔치하는 집에 들어가서 한상 받고 산을 타고 다닐 땐 모사떡도 얻어 먹는 그런 아이였다. 밥 먹을래 하고 물으면 네 하고 냅다 밥상에 앉는 아이. 친구 사귀는게 세상에서 제일 쉬웠던 나는 전학한번에 눈치를 배우고 전학 두 번에 할말을 못하며 계속된 전학에는 남의 부탁을 거절해본적도 없다. 친구를 잃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어쩌면 나에겐 무리였을 그런 부탁도 거절을 못하는. 그 시기에는 친구가 내 부탁을 거절하면 마치 나를 거부한 것 같았고 알아서 친구를 정리했다. 지금 생각해보면나는 좋은 친구가 아니었고 주관도 없었고 얇팍한 인간관계로 상처를 주기도,받기도 하면서 살아왔다. 지금도 부탁은 잘 거절하지 못하는 편인데 정작 내가 뭘 부탁할 때는 거절해도 된다는 밑밥을 깔고 부탁을 한다. 이 책에서 정확히 짚어준 오류를 나는 늘 범하고 있는 것이다. 거절은 그 말을 거절하는 것이지 '나'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정의하고 있다. 미리 상처받을까봐 지나치게 괜찮은척 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대인관계가 좋아 보이는 사람에게도 소통은 기술이며 이 기술을 갈고 닦아 현재의 그 사람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라 말한다. 타고 난것이 아니다,기술이다. 기술은 연마하면 는다. 거절과 부탁도 기술의 일종이면 연습하면 되는 것이다.







내 감정에 이름을 붙여서 좋았어요 싫었어요의 두 가지 감정이 아닌 꾸며주는 말과 상황의 전후를 따져 감정 들여다보기의 방식도 실천해보면 좋을것같다. 나'를 주어로 하는 대화방식의 연습도 좋고 그 사람과 행동을 분리해보는 연습도 좋다. 기술이 느는 것이다.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실수를 했다면 재빨리 객관적이 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나하나의 섬세한 감정을 글로 읽으니 좋고 글쓴이의 풍부한 경험이 이해하기 쉽게 나열되어 있어서 좋다.







챕터마다 읽은 내용을 바탕삼아 감정을 들여다보게 하는 마무리가 특히 좋았다. 안써봤으면 몰랐을 내 감정들. 나의 느낌들. 좋은 기회로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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