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해보자. 저축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겸손을 늘리는 것이다. 저축을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사이의 격차라고 정의해보라. 그러면 꽤 높은 소득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왜 그처럼 저축을 적게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는 나의 공작 깃털을 끝까지 늘여서, 역시나 똑같이 하고 있는 남들과 보조를 맞추고 싶은 본능과 매일매일 투쟁하는 것과 같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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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보다도, 집의 크기보다도, 위신 있는 직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생활양식상의 변수였다.
돈에 내재하는 가장 큰 가치는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는 절대 과장이 아니다. 돈이 있으면, 즉 아직 사용하지 않은 자산이 있으면 독립성과 자율성이 조금씩 쌓인다. 언제 무엇을 할지 나에게 더 많은 결정권이 생긴다는 뜻이다. - P141

돈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려고 돈을 쓰는 것이야말로 돈이 줄어드는 가장 빠른 길이다.
돈은 여러모로 참 아이러니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아이러니는 이것이다. ‘부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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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서울 한가운데에 있는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가 열렸는데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모였어. 안타깝게도 사람이 그렇게 많이 몰릴 줄 알면서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많은 사람이 다치고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지. 그러자 처음엔 ‘이태원은 무서운 곳이다‘, ‘그러게 거길 가지 말았어야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건 그들이 잘못 생각하는 거야. 사람 많은 데는 가지 말아야 하는 게 아니라 어른들이 더 안전하게 잘 지켜줘야 하는 거야. 일부 사람은 이상하게 그 동네를 욕하고 그곳에 간 사람들에게 막 뭐라고 했어. 그때 여러 사람이 마음을 많이 다쳤지. 정말 중요한 것, 진짜 문제가 무언지 정확히 모를 때 사람들은 그냥 욕을 하기도 해. ‘그러게 거길 왜갔어. 그 동네는 어쩐지 옛날부터 별로였어‘라는 식이지. 이런걸 우리는 혐오라고 해. 사람들은 왜 무언가를 혐오할까? 아주 간단해. 세상에서 미워하는 게 가장 쉽거든. 남 탓을 하는건 편하거든. 그런 자세로는 성장할 수 없어. 우리는 혐오에 지지 않아야 해. 사람들이 자기 시대 문화를 더 즐기고 만끽하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우선이지. 본질을 놓치면 퇴보하거나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야. 슬픔은 애도하고 이태원 핼러윈 문화는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남았으면 좋겠어." - P182

정작 내게 변화를 불러온 것은 사진이 아니라 내가 모아둔 문장들이었다.
‘당신 멋져! 당차게 신나게 살고, 멋지게 져주자!‘
길을 걷다가 부동산 사무실 앞에 붙어 있는 걸 본 것인데 굉장히 유쾌하고 감동적이라 사진을 찍어 보관했었다. 지난 시간이 스르륵 스쳐 지나갔다. ‘맞아, 이때 내가 이 글을 보고 엄청 기운이 났었지. 다시 보니 지금도 기운이 나는 느낌이었다. 문장 하나가 이렇게 사람의 기운을 북돋울 수 있다니 신기했다. 정말 당차게 신나게 살아볼까 하는 마음도 생겼다. ‘해보고 안되면 그냥 멋지게 져주지 뭐‘ 하는 마음도 들었다.

이번에는 일기장에 있는 어떤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만두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오늘만 버텨볼까?‘
그랬다. 나는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이 생각으로 버텼다.
그래, 죽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오늘만 버텨볼까? 신기하게도 긍정 회로가 좀 돌았다.
연이어 눈에 들어온 문장은 친한 언니의 말이었다.
"만약 내 인생이 드라마라면 지금이 시청률 절정 구간 아닐까? 주인공인 내가 좌절을 겪고 있으니 어떻게 이겨내는지 시청자들이 지켜보며 궁금해할 거 아니야. 시청률 50퍼센트 달성한다, 내가 반드시 이겨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할거야."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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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이란 나의 옳음에 동조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될 수 없다. 가치관도 취향도 몸도 마음도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보면 너도나도 유별나고 비루하고 불온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부딪히며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생태계인 것이다. 과잉금지의 원칙은 국가권력으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방어적 원칙으로 발전했지만, 시민사회 내부에서도 공존을 위한 지혜로, 성숙한 사고방식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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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캡에 대한 가중치를 줘야 비로소 진짜로 능력 있는 사람을 뽑을 수 있다. 학업이든 직업이든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과제를 끊임없이 해결해나가는 것이 진짜 능력이고, 그걸 제대로 평가하기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다양한 핸디캡을 가진 소수자들에게 우대조치를 취하는 것은 단순한 시혜가 아니다. 그들의 잠재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하기 위한 노력이다. 꽃은 어디에서든 피어난다. 우리가 알아보지 못할 뿐이지. - P215

공공 부문에서 끊임없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기업의 고용 확대를 유도하는 것도 보다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든 품고 가기 위한 노력이다. 물론 사회의 경제력 수준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가능한 범위에서는 계속해서 일자리 확대와 노동시간 단축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생산력 발전의 과실을 구성원 전체에게 분배하는 길이고, 인간의 존엄성을 더욱 고양시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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