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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
코스탄테 베르셀리 외 엮음, 이인섭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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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율동과 균형이 좋았던 책으로 기억에 남았다. 이 책을 나는 성경에서의 시편, 혹은 아가서와 같은 기분으로 읽게 됐는데, 이론서를 선호하는 내게는 책이 조금 어렵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신학적으로 학식과 지혜가 있어야만이 이 책에 수많은 학자들이 적은 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 책에서 특히 <알렉산드리아의 치릴로>가 쓴 찬가 37이 가장 근사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성모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이 여기에 담겨 있다고 해야 할까? 나는 그 성인에 관한 조사 끝에, 치릴로 성인은 교회의 핵심 인물로, 교부 신학자이며, 그리스도론과 마리아론에 큰 업적이 있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그의 삶은 신앙의 열정과 인간적인 한계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라고 그의 삶의 업적을 서술할 수 있겠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성경 속의 시편, 찬가보다도, 성모님에 의한, 성모님 위한 찬가는 처음 경험하고, 처음이라서 반가우며, 우리 가톨릭 안에서도 쉬쉬하는 '성모 신심'의 불꽃을 일으키는 훌륭한 저서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내가 아니라서 다행일 거다.

이 책의 구성은 '엮음'이고, 나는 그 '엮음'을 특별한 협업으로 생각하여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됐으며, 성모 찬가를 기록한 모든 신학자들의 '성모 신심'은 체험하지 못한 사람이 쓰기에는 어렵겠다고 생각한다.

가톨릭에서 공인된 교부철학자들의 찬가니까 우리가 견제할 필요는 없다. 다만, 우리들 마음속에 성모님에 관한 거부감을 내려놓고, 성모님을 견제하는 이유를 본인이 가슴에서 직접 찾아보는 등, 성모님에 관한 독서하기와 인터넷 조회 등으로 신심 활동에 갈등을 회복하고, 화해해서 어머니, 혹은 여인으로서의 성모님을 재 발견해,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하는 욕망이 솟아오를 때, 우리가 매일 수십 단씩이나 바치는 묵주기도 역시, 그 의미를 찾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성모님께서는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신다. 이른바 협업이다. 때문에 가톨릭 교회에서의 성모 신심에는 조금 조심스럽다. 그렇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로사리오(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성모님에 관한 지혜, 지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반드시 '성령칠은'을 기억해야 할 거다. <"지식의 은사""경외심의 은사">말이다. 이 두 항목은 교회에서 말하는 하느님과 일치하면서 걸어가는 길, 그리고 '덕행'의 길을 성인들의 찬가를 통해서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한 번만 읽기에는 아쉽다.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책장에서 꺼낸 책은, 로사리오(묵주기도)가 어렵게 느껴지고, 신심이 약해졌을 때. 우리가 신앙의 어머니로, 내가 자녀 된 입장에 부족함이 따를 때마다, 어머니의 노고를 말씀하시는 이 위대한 성인들의 말씀을 경청하여 들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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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나았습니다 -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
정진석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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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입니다. 이 도서의 전반적인 구성은 '복음사가'로부터 발전된 주님의 공생활 행적과 사도와의 구원 역사로, 그들의 행적에 따른 전반적 이해와 주해, 주석을 담아 놓은 이야기입니다.


보편적인 역사적 사실에 덧붙여 살을 붙여나가서 보다 생생하게 주님의 구원 사업과 이유, 사건, 배경을 아주 구체적으로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서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도서로 하여금 우리가 성주간을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들은 예수님의 감정. 즉 성부이신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님과의 관계, 서로의 신뢰를 중심으로, 성서의 예언이 하나하나 이루어져감으로서 예수님께서 느끼실 감정을 우리들이 상상하면서 독서 한다면, 그 기분으로 성주간에 읽는다면 무척 훌륭한 도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한 상상력은 우리들이 주님의 제자로서 할 수 있는 행동과 반응이 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됨을 깨닫고, 강하게 느끼면서 회개의 시간에 우리들의 가슴에 부활이 꽃피우는 체험을 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 책을 읽고 멋진 역사적 사건과 사실에 관해 더 말씀드릴 필요도 없이, 이 도서 하나를 통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서다."라고 본다면 충분히 그러할 법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론서를 통해서 이론에 입각하여 알맞은 주님의 감정을 통해서 우리의 고생함과 아픈 상처가 낫길 바랍니다.


주님은 예언에 따라서 움직이셨고, 그분이 아니었더라면 마지막까지 이룰 수조차도 없었던 이야기입니다. 제가 절대 예수님처럼 할 수 없을 거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그분의 상처께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음을. 메시아께 겸손해야 하고, 순종할 수밖에 없는 제자가 되길 바랍니다.


그분께서 곁에 없다면, 저는 그물이나 짜면서 "나의 메시아께서는 언제 오실까?" 하면서 시시한 농담에 만족하고 살았을 운명이었음을 제가 압니다. 그분께서 제 곁에 오셨음에도 아무런 눈치도 채지 못하고, 엉뚱하게 제 기분을 만족시킬 인물에게 경배하는 사건은 없어지길 바랍니다. 이 성주간에 제 가슴속에서 흩어져버린 신앙심을 한 곳으로 모아서, 제 가슴에 주님의 피 흘리시는 성심을 전심을 다해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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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밴 어린시절
W. 휴 미실다인 지음, 이석규 외 옮김 / 일므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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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심리학과 전공 학생이지만, 책에서 배운 대로 자녀를 양육하고, 양육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확한 조언을 구해주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아동의 발달 과정을 설명하는 학자들의 이야기와, 선배 심리학자들의 슈퍼비전을 받더라도, 심리학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이상향이 빌딩처럼 잘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론을 암기하는 일, 그리고 간단한 심리 상담에 관한 요령만으로 한 가정을 지켜 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중요한 갈등 영역은 돈, 성, 오락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아동은 성인보다 충동성이 강하고, 도덕에 관해서 불규칙적으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만약 부모님의 가르침이 고르지 않다면, 아동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수용력이 비교적 부족할 것이라 짐작합니다. 편향된 가르침을 받고 성장하게 된 부모님은 부모의 역할에 지나친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것입니다.


"완벽주의, 강압, 유약, 방임, 건강염려증, 응징, 방치, 거부, 성적 자극"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어린 자녀에게, 부모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가 자라서 자신만의 영역이 생겼을 때,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신에게도 새로운 부모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에 배운 것은 대체로 모순이 많고, 모순된 태도가 우리들을 잘못 이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동들은 이해하지만, 성인들이 이해하지 못할 세상에 많은 것들은 많습니다. 그래서 몸에 밴 교육 양식을 이해, 인정하고, 변한 세상을 수용해야 합니다.


자녀를 돌보는 것, 그것은 신체만 성인이 된 어린이와 함께 공통된 상호 존중으로 소통하는 것뿐일 것입니다. 자녀와 교육과 양육에서 멀어지면 고함지르는 소리만 가득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의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기법과 부모의 내면을 치유하는 훌륭한 심리학 교과서라고 생각하셔도 좋겠습니다. 나를 바로 세우는 일과, 부부와의 관계, 그런 것을 보고 체험하는 자녀. 이렇게 한 가정을 위한 필수 도서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훌륭한 성가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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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를 원해
안셀름 그륀 지음, 황미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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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첫째 단계는 자기 자신과의 화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누군가, 혹은 규모가 작든 크든, 잘못을 저질렀거나,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지속해서 받았을 때, 우리들은 정서적인 정체와 마비가 일어납니다. 내 능력 밖의 일. 내가 능숙하게 할 수 없는 일이 맡겨지면, 누구나 도망가고 싶기 마련이기도 합니다. 화목하지 못한 직장에서의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하면, 스스로에게 답을 구하라는 질책을 받고, 퇴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올바른 일 하나도 처리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과의 불화가 이어질 때, 우리들은 자신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과 대인관계에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예전부터 라이벌로 여겼던 친구와 만났을 때의 열등감이라던가, 나를 비하하거나, 놀리는가 싶은 상황에서 분노가 일어나고, 가진 경제력이 약해져서 자존감도 떨어집니다. 대인관계를 해피하게 되면서부터, 이런 상황에 치닫게 만든 하느님을 자장 처음으로 원망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화해를 원해'라는 책은 바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상처받은 것을 하나하나 화해하는 길을 제시함으로 마지막으로 하느님과의 신뢰를 되찾아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됩니다. 수많은 걱정거리 중에서 첫 번째와 마지막은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비틀어짐이란 걸, 우리들이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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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엔 폰 슈파이어와의 첫 만남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윤주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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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뜻은 때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앙에 대한 비전을 찾기가 어려워 개종을 생각했고, 바쁜 생활에 치이니까 하느님과의 소통 시간이 줄어들면서 마음이 식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 도서는 오히려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해서 여러 가지 영적 체험을 적어 놓았습니다. 그제야 저는 제가 거쳐온 본당의 사제께 가르침 받은 훌륭한 주님의 말씀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제일 뿐만 아니라, 그 누구나의 얼굴 속에서 예수 그리스를 찾아내는 것이 좋겠다는 권고를 아주 주의 깊게 읽었습니다. 게다가 성탄 전야에는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아기 예수님이 모셔져 계시고, "예수님께는 내 마음이 바로 성소이자, 교회다."라고 말씀하신 가르침도 생각났습니다.


저는 늘 이미 장성한 예수 그리스도를 쫓아 가르침을 받고 싶은 제자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렇지만 아기 예수님도 역시 교회이십니다. 장성하기 위한 긴긴 시간이 필요하지요. 완전하지도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발걸음과 말을 지금부터 천천히 배울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가 부딪힌 교회와의 충돌은 어린 예수님의 미숙함으로, 제가 실망하고, 절망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이집트 속담이 있습니다. "아침에는 4개 낮에는 2개 저녁에는 3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 저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걸어갑니다. 아기 때는 손과 발을 이용해서 4개로 걷고, 자라서 청년이 된 우리는 두 발로 걷고, 노인이 된 사람들은 지팡이로 땅을 짚고 다니니 세 발로 걷습니다. 그러나 저는 네 다리로 걷고 싶습니다.


영적인 제 얼굴이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꼬집혔고, 얻어맞았습니다. 피와 상처가 흐르는 가운데, 눈은 벌겆토록 멸시와 조롱, 미움과 불신들로 분노해 보입니다. 아, 이것은 절대로 사람이나, 천사의 얼굴이 아닙니다. 제 영혼이 악마와 비슷해져 갈 때, 그것을 막기 위해서 이 얼굴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랐나 봅니다. 그럼에도 이 도서에서 수록된 마지막 기도서를 읽으면서 주님께로 마음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영혼의 얼굴이 아파서 더러움을 씻는 세수도 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을 공경합니다. 저는 아기들이 생각할 수 있는 생각, 어쩌면 '우정'이 아니라 '오해'의 이름인 대인관계로부터 해방을 원합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미성숙한, 비 양심적인 생각을 꿰뚫으시어, 그 죄를 쉽게 용서하지 마시고,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을 주셔서, 스스로 반성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고백할 때, 무릎을 꿇고, 제 스스로 하느님 아버지의 앞에서 조용히 죄를 고백하길 희망합니다. 뜨거운 눈물같이 저의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워합니다. 12월은 가슴에 붉게 비치는 빛에 집중해서 당신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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