삘릴리 범범 사계절 그림책
박정섭 지음, 이육남 그림 / 사계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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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이 큰 그림책을 만나면 부담스러웠는데

이 그림책은 판형이 큼에도 부담스럽기보다는 시원시원한대? 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열었을 때 꼭 내 옆에서 들려주는 것 같은 크고 진한 글씨때문인가

아님 흑색, 노랑, 빨강으로 이루어진 시원시원한 그림 때문인진 모르겠다.

그 생각에 빠져있을 무렵

내용도 내 옆구리를 툭툭치며 '멋진 나도 있는걸' 하고 더욱 그림책에 몰입하게 한다.

생기기는 전래동화를 들려줄 법한 책으로 생겼는데

요즘 세대에 일어나고 있는 가까운 이야기라 신기했다.

부모님에게 받은 것 없이 자가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요즘 세대

힘들게 이것저것 끌어모아 집을 샀더니 요즘 자주 뉴스에 등장하는 부동산 사기의 주인공

이 이야기를 그림책에서 만날 줄이야

이야기에 덩실덩실 호랑이 삽화까지 더해지니 책의 재미가 한층 돋보인다.

저학년 아이들은 깊은 내용을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신명나는 피리가락에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고학년 아이들은 요즘 세태와 비교하며 유익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며

어른들에게는 다시 한 번 교훈을 주는 그림책이라

아이와 어른 함께 읽기에 좋은 그림책인 듯 하다. 

 

삘릴리 삐리리리 삘릴리 삐리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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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게 Dear 그림책
한지원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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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 두 손이 담겨있는데

이렇게 강렬하기 있나요?

세상의 모든 오른손과 왼손을 대변해주는 그림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넘기다가 나의 오른손을 바라보게 됩니다.

'맞네. 그간 고생을 많이 시킨 것 같네. 내가 오른손에게 너무 시키기만 한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 오른손을 쓰담쓰담 해주었습니다.

그러다 또 페이지를 넘기는데 

부들부들 매니큐어를 들고 나름 고군분투하며 애쓰는 왼손의 모습을 보니

얼마전 나의 왼손의 모습과 같아 웃음이 났습니다.

만약 그림책처럼 오른손이 다친다면 

나 또한 왼손을 두고 똑같은 말을 할 듯해

괜스레 왼손에게 미안해져 

이번엔 왼손을 쓰담쓰담 해주었습니다. 

아이들과 독서활동으로

먼저

왼손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

오른손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두손으로 같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활동으로는 왼손의 입장에서 오른손에게 편지를 쓰는 활동을 통해

왼손의 마음을 상상해보고 입장을 헤아려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합니다.

대신 편지는 왼손의 입장을 담는 것이니 왼손으로 써야겠지요 ㅎㅎ

책을 다 읽고 나니 키보드 위에 올려져 있는

나의 양 손에게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오늘은 양손 모두에게 마사지를 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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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의 여름 사계절 그림책
김상근 지음 / 사계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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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넘기자 마자 고개가 끄덕여진다.

두더지라고 다 땅파기를 잘하는 건 아니라는 두더지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렇지. 모든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사람만 있는게 아니듯 두더지도 그럴 수 있지.

그렇게 수긍하고 나니 이 두더지 왠지 낯설지 않아 그림책 시작부터 으쌰으쌰 뭐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솟아난다.

그림책의 색채는 초록빛 , 하늘빛이라 책을 펼쳐놓았을 뿐인데 여름바람이 부는 느낌이다.

그 여름 바람 속에서 두더지와 거북이는 만나게 된다.

그리고 거북이 집을 찾아주려는 두더지의 배려와 용기로 거북이와 두더지는 바다를 찾아 떠난다.

걷고 또 걸었지만 보이지 않는 바다

그 여정에서 두더지는 친구 거북이를 위해 서툴지만 열심히 땅을 판다.

파고 또 파고 파고 또 파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다를 헤메며 많은 땅을 판 두더지

누구보다 땅파기를 잘하는 두더지가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못해서 싫은 땅파기였는데 누군가를 위해 계속 해서 도전하다보니 누구보다 잘하게 된다는 스토리가 너무 좋았다.

바다에 도착했지만 서로 헤어지기 싫어 아쉬워하는 두더지와 거북이

서로 각자의 집으로 잘 돌아갔을까? 이건 책에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두더지와 거북이의 눈 맞춤이 인상적이에요.

헤어지기 싫은데... 너도 그래? 우리 해 지는 것만 보고 인사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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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일 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 바람 그림책문고 8
신순재 지음, 김이랑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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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길을 지나가는데 아이들의 우렁찬 나쁜말 합창이 들렸다.

한 명의 친구가 나쁜말을 알려주며 따라하라고 하니 그대로 해맑게 나쁜말 합창을 하는 것이었다. 

아이들 사이에서 아무렇지 않게 욕을 하고, 기분이 나쁘면 내뱉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장난을 칠 때도 나쁜 말을 즐겁게 사용한다는게 충격적이었다.

아이들 사이에 어느 덧 나쁜말은 금기어가 아닌 일상어가 벌써 되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는 순간이었다.

주인공 찬희는 우리 아이들처럼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입에서 자신이 말리기도 전에 입에서 두꺼비가 튀어나온다.

처음에는 자신이 했지만, 나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쑥 하고 튀어나온다.

아빠의 조언대로 주문을 외워보지만 소용이 없고

인형들을 줄지어 재워보지만 소화해야할 나쁜말이 너무 많아 기운없이 있다.

요즘 자신이 말하는 것이 잘못된 아이들도 많은데 다행스러운 것은 주인공 찬희는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두꺼비를 사라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인형들이 찬희의 두꺼비를 사라지게 해주었는지 확실히는 모른다.

하지만 찬희는 스스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기에 나쁜 행동을 고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책을 통해 학생들과 자신의 언어습관을 되돌아보며

나쁜말을 우리는 무엇으로 바꿀 수 있을지 활동을 해보면 좋을 듯 하다. 

책과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을 되돌아 보게 하고

그것이 타인에게 마음의 불편함과 하나의 언어폭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안겨줄 것이다. 

일학년으로 한정짓기보다는 1~3학년 저학년 친구들의 언어습관, 언어폭력 교육을 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같다. 

내 기분도 두꺼비처럼 축축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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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숲 Dear 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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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근육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리고 덩치가 크다면 

그 모습을 보면서 첫 인상만으로 무섭다고 지레 짐작해버린다.

이 책은 우리가 첫 인상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과오를 뉘우치게 해준다.

근육아저씨의 근육의 쓰임과 뚱보 아줌마의 걸음걸이가 가진 배려는

한없이 따스하다.

그리고 그 배려를 다시 갚고자 노력하는 잎의 행렬들도

한없이 따스하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내가 가진 편견에

근육아저씨와 뚱보아줌마의 따뜻한 마음이 

그림책을 뚫고 에너지빔으로 콧방귀를 쏘는 느낌이었다.

두 사람의 뒷 모습까지 사랑스러운 책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편안하게 그리고 있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든다.

사람들에 지쳐 마음이 체한 것 같은 날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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