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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에게 ㅣ Dear 그림책
한지원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평점 :
그림책에 두 손이 담겨있는데
이렇게 강렬하기 있나요?
세상의 모든 오른손과 왼손을 대변해주는 그림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넘기다가 나의 오른손을 바라보게 됩니다.
'맞네. 그간 고생을 많이 시킨 것 같네. 내가 오른손에게 너무 시키기만 한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 오른손을 쓰담쓰담 해주었습니다.
그러다 또 페이지를 넘기는데
부들부들 매니큐어를 들고 나름 고군분투하며 애쓰는 왼손의 모습을 보니
얼마전 나의 왼손의 모습과 같아 웃음이 났습니다.
만약 그림책처럼 오른손이 다친다면
나 또한 왼손을 두고 똑같은 말을 할 듯해
괜스레 왼손에게 미안해져
이번엔 왼손을 쓰담쓰담 해주었습니다.
아이들과 독서활동으로
먼저
왼손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
오른손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두손으로 같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활동으로는 왼손의 입장에서 오른손에게 편지를 쓰는 활동을 통해
왼손의 마음을 상상해보고 입장을 헤아려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듯합니다.
대신 편지는 왼손의 입장을 담는 것이니 왼손으로 써야겠지요 ㅎㅎ
책을 다 읽고 나니 키보드 위에 올려져 있는
나의 양 손에게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오늘은 양손 모두에게 마사지를 해줘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