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쾅 닫으면

문을 쾅 닫으면 ㅣ 웅진 우리그림책 131
이수안 지음, 벼레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1월

「문을 쾅 닫으면」은 지구에 사는 큰 곰이 우주 별 친구들에게 특별한 생일 파티 초대장을 보내면서 시작된다. 

 신이 난 우주 별 친구들의 행동 속에서 우리가 평소 일상생활 속 지켜야 할 행동규칙과 예절을 나타내면서,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일어날 수 있는 결과들을 연결해 보여준다. 

 작가는 어쩌면 행동규칙, 예절에 대해 다소 진지하게 전할 수밖에 없고, 자칫 진지해질 수 있는 메시지를 귀여운 그림과 상상을 더 하여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규칙, 예절 ‘나 하나 정도는 안 지켜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 같이 규칙을 지켜 함께 있는 곳을 지켜보자.’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전환 시켜준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즐겁고 유쾌하게 전하고 있다. 책이 즐겁고 유쾌하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것은 통통 튀는 그림과 더불어 책 속에 가득 담긴 운율감이 넘치는 의성어와 의태어도 한 몫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 하고 싶은 의성어, 의태어가 가득 담겨 문장을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짤막하고 반복적인 문장은 저학년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독자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바른 생활 습관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새 학기에 교실에서 학급규칙을 정하기 전에 함께 읽기 좋은 즐겁고 유익한 그림책이다.

내가 문을 쾅 닫으면 이렇게 될지도 몰라. 우리 모두가 문을 쾅 닫으면 이렇게 될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