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숙제
김다노 지음, 이윤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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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노 작가님의 「비밀 소원」을 재미있게 읽어 「비밀 숙제」는 읽기 전 부터 기대가 되었다. 

 「비밀 소원」이 미래의 시각에서 그려진 책이라면 이번 「비밀 숙제」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이랑이의 시각에서 그려졌다.

 인종차별, 우정, 용기를 담아낸 「비밀 숙제」, 전작보다 생각할 거리가 더 많아졌다.

  「비밀 숙제」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가볍지만은 않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환경의 변화, 가족, 친구의 변화로 생긴 이랑이의 감정변화도 잘 담겨져 있었고, 외국에서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고 찾아가는 과정이 담겨져 있었다.

  외국에 있어서인지, 가족과 친구의 변화인지 이랑에게는 '나'라는 존재는 생각하면 할 수록 어렵기만 하다. 나에 대해 생각하던 중 맞이한 인종차별적인 상황. 이랑은 쫓기듯이 나온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하며 마야와 폴과 함께 용기를 내어 본다. 하지만 헤쳐나가기 쉽지 않은데...

  과연 이랑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받은 부당함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나갔을까? 그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풀어나간 과정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통해 꼭 확인해보시길!

 책 속의 이랑과 외국인들과의 사이 속에 오고 가는 대화들을 읽으며 나는 우리나라에 와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피부색, 머리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불편하게 할 시선으로 바라보진 않았는지, 불편하게 만드는 질문은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랑의 말처럼 만약 누군가가 참아서 얻어야 하는 평화라면, 그것이 진짜 평화일까?

  사건을 겪고 '아마도 오늘 조금은 세상을 바꾼 사람', '머리카락 색이 무엇이든 상관없는 사람'으로 자신을 명확히 표현하는 이랑을 보면서 나는 나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어른이 된 나 역시 첫 문장을 적기가 막막하다. 나도 나에 대해 스스로 찾아보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벽에 포스트잇을 붙여본다. 

만약 누군가가 참아서 얻어야 하는 평화라면, 그런게 진짜 평화인가요? - P96

그러니 용기를 내렴, 아가, 너희가 몇 명의 사람들만 설득해도 세상의 일부가 바뀌는 거란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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