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자명한 인권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대중교통에서 신체 장애인은 배제되고, 어린이는 출입할 수 없는 곳이 부지기수다. 중국인을 ‘짱깨’라고, 흑인을 ‘흑형’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그들에게 인권은 어떤 의미인가? 아마 우리와 같은 뜻으로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들은 상상적 공감을 잠시 잊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