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몸과 계급, 자본을 넘나들며 현재를 조명한다. 권력과 부가 그러하듯 가난 역시 비슷한 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계급을 가로질러, 각각이 두른 포장지를 벗겨낸다. 남는 것은 다시 몸이다. 욕망과 공허의 톱니바퀴는 자본주의 아래 쉼 없이 돌아간다. 이 소설 안에서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