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 번역작품이자 이주혜가 실제로 번역하기도 한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에서 언급된 ‘레즈비언 연속체‘는 다름 아닌 현 시대에 필요한 여성연대라는 것을 깨닫는다. 작가의 바람처럼 독자는 ˝죄도 짓지 않았는데 용서를 받는 더러운 기분˝(91쪽)을 씻어내주는 건 언제나 여성이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