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세살이 될 때까지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살아온 주인공은 소설에서 ‘그녀‘로서만 존재하던 이는 마지막 남은 한 명을 만나러 가는 길에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게 된다. 과거가 현재와 연결되는 듯 했기에, 이 역사는 피해 생존자만의 아픔이 아닌 우리 모두가 마땅히 해결해야 할 책무라 말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