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를 낙인찍던 ‘퀴어‘나 페미니스트를 억압하던 ‘메갈‘ 등은 당사자들이 단어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사용함으로써 그것이 더 이상 혐오의 표현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모든 이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우리에게 갖춰진다면 ‘정상성‘이나 ‘보편성‘이라는 개념 역시 무력화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