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두려운 사랑 - 연애 불능 시대, 더 나은 사랑을 위한 젠더와 섹슈얼리티 공부
김신현경 지음, 줌마네 기획 / 반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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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기류를 타고 대중매체 속 여성혐오 문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책은 사실 이제 흔해졌다. 이 책 역시 익숙한 미디어의 장면들을 페미니스트의 시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같지만, 발견하기 어려운 이면을 페미니즘의 역사적 맥락에서 고찰하며 그 가능성을 제시하기에 특별하다.

˝그럼에도 사랑을 하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는 마지막 장에서, 되도록 많은 남성을 만나라(262쪽)는 저자의 제안에는 동의하지도 공감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친밀한 관계를 통한 어떤 형태로의 사랑이 지금 우리를 있게 한 것(263쪽)이라는 통찰은 인정할 수 밖에. 우리는 가까운 관계일 수록 인정투쟁을 벌이고, 사람과 사랑 사이에서 늘 갈등하며 성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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