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큼 훌륭했던 책.한국일보의 남보라, 박주희, 전혼잎 세 기자는 노동현장을 찾아 중간착취의 실태와 뿌리를 취재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배달앱을 포함한 각종 플랫폼 노동자, 대리운전노동자가 겪고 있는 중간착취 문제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태의 처참함을 목격한 적은 없었다. 이 책에는 착취당하는 노동자의 설움과 분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참혹했고, 참담했다. 우리의 삶이 편해질수록 착취 시장은 더욱 커져가는 것 같아 두렵다. 자본주의가 팽창할수록 윤리적인 소비를 하기 힘든 현실이 비통하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먹이사슬의 맨 아랫층에 위치한다. 그리고 자신이 착취를 당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거나, 알게된 후에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한다. 엄혹한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때다.아울러 단순히 취재에만 그치지 않고, 중간착취를 끝내기위한 가장 적극적인 노력인 입법활동까지 진행한 세 기자님들께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